이근호, 잇달은 '좌절' 딛고 감바서 부활할까
OSEN 박린 기자
발행 2010.07.14 07: 18

'태양의 아들' 이근호(25, 감바 오사카)가 2010 남아공월드컵 탈락의 아픔을 딛고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부활을 알릴까.
이근호는 14일 오후 7시 일본 오사카 엑스포70 스타디움에서 열릴 2010 일본 프로축구 J리그 11라운드(AFC챔피언스리그 일정으로 연기) 교토 상가와 홈 경기에 감바 유니폼을 입고 첫 출격을 대기한다. 지난 2일 주빌로 이와타를 떠나 감바와 1년 6개월 계약을 체결한 뒤 본격적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된 것.
이에 앞서 이근호는 허정무호 출범 후 박주영(모나코)에 이어 득점 2위(7골)로 공헌도가 높아 남아공행이 유력했지만, 15개월간의 A매치 침묵 속에 2010 남아공월드컵 23인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바 있다.

이근호는 탈락 직후 지인을 통해 "다 내가 부족한 탓이다"며 의연한 모습을 보였고, 절치부심해 주빌로 소속으로 지난달 9일 컵대회 야마가타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한 데 이어 감바로 적을 옮겨 지난 9일 오사카학원대학과 연습경기서 멀티골을 터트리며 부활의 서막을 알리고 있다.
감바는 올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성남에 0-3으로 패해 탈락했고 리그에서도 11위(3승5무3패)에 그치고 있기에 지난 2시즌 동안 13골-8도움을 올린 이근호의 발 끝을 믿고 있다. 니시노 아키라 감독 역시 "공격력 강화를 위해 오래 전부터 영입을 생각하고 있었다. 팀에 잘 적응해야 한다"며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특히 이근호는 올 시즌 무득점으로 부진을 거듭하고 있는 조재진(29)을 비롯해 히라이 쇼키(7골) 루카스(3골) 등과 주전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첫 경기에서 기회가 주어질 경우 강한 인상을 남길 필요가 있다.
 
더불어 이근호는 대표팀 복귀는 물론 오는 11월 중국 광저우에서 열릴 아시안게임에서 23세를 넘는 선수 3명까지가 대상인 와일드 카드 발탁을 위해 조속한 부활을 알리겠다며 축구화 끈을 동여매고 있다.
한편 교토의 곽태휘(29)는 남아공월드컵을 앞두고 지난 5월 31일 벨라루스와 평가전에서 왼쪽 무릎 인대 부상으로 4주 진단을 받아 재활에 매진 중이며 이 날 출전 여부는 불투명하다. 가시마 앤틀러스의 이정수(30)는 같은날 홈에서 열릴 쇼난 벨마레전에서 출격을 대기한다.
parkr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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