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동' 로페즈의 부활을 기다리는 KIA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0.07.14 09: 33

KIA 외국인투수 아킬리노 로페즈(33)가 힘을 되찾을 것인가.
로페즈는 지난 11일 광주 한화전에 선발등판이 예고됐으나 비 때문에 취소됐다. 월요일 휴식을 13일 잠실 LG전에 다시 선발투수로 나설 계획이었다. 그러나 또 다시 비가 내리는 통에 등판이 불발에 그쳤다. 
지난 4월3일 광주 롯데전에서 첫 승을 따낸 이후 벌써 100일이 넘었다. 올해 로페즈의 등판경기를 들여다보면 확실히 작년보다 구위가 확연히 떨어졌다. 방어율이 5.92에 이르는데다 단적으로 피홈런 19개는 8개구단 투수 가운데 가장 많은 것이다.

물론 아쉬운 경기도 많았다. 기록상 퀄리티스타트를 하고도 승리를 따내지 못한 경우는 4경기였다. 그러나 앞선 상황에서 내려왔지만 불펜의 실점으로 날린 승수도 있었다. 전형적으로 구위도 떨어졌지만 운도 따르지 않는 투수가 됐다.
조범현 감독은 "로페즈는 지금쯤 7~8승 정도는 하고 있어야 한다.  승리를 할 수 있었던 경기는 6~7개 정도는 될 것이다. 투수는 경우는 가능한 승리를 못하면 슬럼프에 빠지게 된다"고 말했다.
승리에 인센티브까지 걸린 외국인 투수의 경우 압박감은 더욱 클 수 밖에 없다. 더욱이 다혈질인 성격탓에 분을 이기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거친 행동과 안하무인격 덕아웃 분풀이로 이어졌고 벌금 500만 원의 자체징계를 받았다.
문제는 로페즈가 남은 시즌에서 4강 도약의 중요한 열쇠를 쥐고 있다는 점이다. 4명의 선발투수 가운데 가장 이닝을 오래 던질 수 있다. 에이스 양현종도 부쩍 힘이 떨어져 있다. 퀄리티스타트 능력을 보유한 로페즈가 힘을 되찾는다면 4강 싸움을 할 수 있다고 평가한다.  
때문에 무조건 1승을 따내는 것이 중요하다는게 조범현 감독의 진단이다. 100일 동안 맛보지 못한 승리를 한다면 로페즈가 달라질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과연 KIA의 기대대로 '악동' 로페즈의 부활이 이루어질 지 주목된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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