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좌완 차우찬(23)의 성장이 눈부시다. 2006년 2차 1순위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차우찬은 '새가슴'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올 시즌 윤성환, 브랜든 나이트의 부상 속에 선발 출격의 기회를 얻은 뒤 3승 1패(방어율 2.06)로 데뷔 후 최고의 활약을 뽐내고 있다. 또한 두 차례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하며 이닝이터의 위력도 발산했다. 김응룡 삼성 사장과 선동렬 삼성 감독 모두 차우찬에 대한 칭찬 일색이다.
김태한 삼성 투수 코치는 투구 밸런스 등 기술적인 향상을 차우찬의 성장 비결로 꼽았다. 김 코치는 "볼에 힘이 더 붙어 평균 구속이 빨라지고 좌우 코너워크가 좋아져 스트라이크를 마음껏 꽂을 수 있다. 그만큼 타자와의 싸움에서 유리하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기술적인 부분이 좋아지고 자신감까지 향상돼 동반 상승하는 것"이라며 "자기 공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스트라이크가 들어가면 상대 타자를 압도할 수 있다는 믿음이 커진다"고 덧붙였다.
삼성 선수단 전력분석을 담당하는 허삼영 운영팀 과장과 '안방마님' 진갑용은 "자신감 향상"이라고 입을 모았다. 허 과장은 "투수가 기술적인 측면보다 심리적인 요인이 크다"며 "경기를 지배한다는 생각을 갖고 던져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자기가 가진 매카니즘을 활용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예전에도 150km를 찍지 않았냐"는 허 과장은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150km를 던져야 하는데 컨트롤을 의식하다보니 자꾸 밀어 넣었다"며 "지금은 자신감없이 밀어 넣는게 아니라 직구와 슬라이더를 힘껏 던진다"고 밝혔다.
진갑용은 "구위보다 자신감이 좋아졌다. 자신감이 있으니까 과감하게 던진다.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고 자기가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끌고 가고 유인구를 제대로 활용한다"고 말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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