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 날릴 얼음섭취, 내 치아 날릴 수도…치아균열증후군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0.07.14 10: 12

분당에 사는 김모씨는 최근 식사때마다 치아에 통증을 느껴서 치과에 갔다가 치아에 금이 가서 이를 씌워야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놀랐다. 평소에 치아건강만큼은 자신하던 차였는데 금이 가서 이를 씌워야 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발치를 해야 할 수도 있다니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김모씨처럼 충치나 풍치 때문이 아닌 치아균열증후군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다. 치아균열증후군이란 치아의 표면이나 치아의 내부 상아질 심지어 뿌리까지 금이 생긴 현상을 말한다. 이러한 치아균열증후군의 원인으로는 단단한 음식을 잘못 씹었을 경우나 교통사고나 운동중 외상 또는 이악물기나 이갈이 같은 비정상적인 구강악습관 등이 있다. 특히
신경치료나 충치치료등으로 치아가 약해져 있는 상태에서 더 잘 생길 수 있다.

이러한 치아균열증후군의 경우 표면에만 금이 있는 경우에는 별 증상이 없으나 치아 내부 상아질까지 연장된 경우에는 씹는 방향에 따라 시큰거리거나 깜짝 놀랄만큼 아픈 통증을 느끼게 된다. 심해지면 찬물에 민감해 질 수도 있다.
이러한 치아균열증후군은 진단이 매우 어렵다. 환자의 임상증상이 나타나기 전에는 뚜렷히 알기 어려운데 그 이유는 엑스레이나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식사시 불편감을 보이는 환자에서 나무나 고무재질의 치과재료를 씹어봄으로써 같은 부위에서 씹을 때 또는 씹었다가 뗄데 시큰거린다면 균열치를 의심해 볼 수 있다. 또는 염색약이나 광선을 이용하여 균열치를 검사할 수도 있다. 그리고 의심치아에 임시적으로 밴드등을 해보아 증상의 변화유무를 확인해 봄으로써 진단을 할 수도 있다.
치아균열증후군으로 진단된 경우에는 치아가 씹을 때 마다 계속적으로 쪼개지려고 하는 성질을 막기 위해서 치아를 완전히 씌워주는 크라운 치료를 해 주어야 한다. 또한 이러한 균열의 경우 직접 눈으로 연장선을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에 때에 따라서는 신경치료를 해주어야 할 수도 있다.
용인동백지구 뉴연세치과 박경섭 원장은 "우리나라 사람들의 경우 서양인에 비해 단단하고 질긴 음식 등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치아균열증후군의 빈도가 높다. 그러므로 평상시 너무 단단한 음식 특히 뼈 종류나 견과류등은 조심하고 혹시 이갈이나 이를 악무는 습관이 있다면 장치치료등을 고려해 볼수 있다"고 하였다.
무더운 여름 더위를 식히기 위해 무심코 먹는 얼음이 치아에 치명적인 해가 될수 있다.
조심스럽게 여름을 나는 지혜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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