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괴물 에이스' 류현진(23)이 시즌 12승에 도전한다.
류현진은 14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SK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18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와 더불어 다승 공동 선두인 시즌 12승을 노리고 있다.
올 시즌 17경기에 모두 선발로 등판한 류현진은 승패에 상관없이 등판한 모든 경기를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로 장식했다. 팀이 승리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은 물론 선발 투수로서의 역할을 단 한 번도 빼먹지 않았다.

게다가 완봉승 2번 포함 완투경기만 4차례 하며 이닝이터로서 팀 마운드에 확실한 안식처가 돼왔다. 전날 12승을 거둔 김광현에 밀려 다승 부문에서는 11승(4패)으로 공동 2위에 밀려나 있다. 그러나 133탈삼진에 1.69의 평균자책점으로 탈삼진, 평균자책점 3개 부문에서 선두를 달려 투수 트리플 크라운을 기대하게 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 김광현과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한발이라도 추격에 나서야 다승 타이틀까지 바라볼 수 있다.
SK는 외국인 우완 투수 글로버(34)가 나선다.
글로버는 최근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6승 6패 5.20의 평균자책점을 기록, 최근 3연패에 허덕이고 있다.
글로버는 지난달 17일 목동 넥센전에서 4⅔이닝 동안 9실점했고 다음 23일 LG전에서 5⅔이닝 3실점하며 연패에 빠졌다. 29일 KIA전에서는 승패를 기록하지 않았으나 1⅓이닝만에 3실점했고 바로 전 등판이었던 6일 삼성전에서는 4⅔이닝 3실점해 역시 패전을 떠안았다.
작년 105⅔이닝 동안 6개에 불과했던 홈런도 88⅓이닝을 소화한 현재 17개나 허용했다. 피안타율도 2할5푼2리로 작년(.222)에 비해 3푼이나 치솟았다. 잘던지다가도 한순간 무너지는 경우가 잦다.
과연 류현진과의 대결을 통해 다시 제 기량을 갖출 수 있을지 궁금하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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