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월화드라마 ‘자이언트’의 연출을 맡은 유인식 감독이 경쟁작인 MBC ‘동이’의 연출자 이병훈 감독에게 사극을 배웠다고 털어놨다.
유인식 감독은 14일 오후 속초 동명동성당에서 열린 ‘자이언트’ 현장공개에서 최근 시청률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에 대해 기쁨을 전한 동시에 ‘동이’ 이병훈 감독과 경쟁을 벌이고 있는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다.
연일 자체최고시청률을 경신하며 20%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는 ‘자이언트’. 이에 대해 유인식 감독은 “고생하면서 기대했던 게 있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호응해주시니 좋다. 주위의 반응보다 시청률이 더디 올라간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조금씩 올라가 뿌듯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 감독은 “사실 ‘자이언트’를 기획하기 전 장영철 작가와 사극을 기획했었다. 그때 염치불구하고 ‘이산’을 연출 중이시던 이병훈 감독님을 찾아갔다. 까마득하게 어린 후배가 와서 사극을 하고 싶다고 말씀드렸더니 현장을 데리고 다니면서 친절히 노하우를 모두 알려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그때는 이병훈 감독님과 같은 시간에 경쟁을 하게 될 줄은 몰랐다. 결국 사극이 아닌 시대극인 ‘자이언트’로 같은 시간에 맞붙게 돼 죄송한 마음에 연락도 못드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병훈 감독과의 경쟁에 대해 “워낙 어마어마한 분이기 때문에 경쟁이라기보다 같이 잘됐으면 하는 마음이다”며 “지금 ‘자이언트’가 야금야금 올라가고 있는데, 사실 현재 월화극의 전체 파이가 늘어나고 있는 것 같다. 물론 우리 작품이 조금 더 잘됐으면 좋겠지만, ‘동이’든 ‘자이언트’는 모두 선전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당시 이병훈 감독에게 배운 것에 대해 유 감독은 “대작을 이끌어 나가는 모습이나 모든 연기자들을 배려하는 자세 등을 배웠다. 사실 하루 아침에 배워지는 것은 아닌 것 같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자이언트’는 70년대 경제 개발기에 도시가 팽창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한 남자의 성공과 욕망, 사랑을 그린 드라마로 이범수, 박진희, 황정음, 주상욱, 박상민 등이 열연 중이다.
bong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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