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형문화재 취재기 ‘아름다운 고집’ 출간한 18세 고교생 화제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0.07.14 15: 47

-송림고 최혜림 양, 경기도 무형문화재 14인 취재내용 재구성해 ‘아름다운 고집’ 출간
-이재명 성남시장 “긴 시간 동안 우리의 숨결을 찾아 다닌 저자의 고집이 또 다른 아름다운 고집”
고교생이 청소년기자 활동을 하면서 취재한 무형문화재의 사연을 담은 수필집을 출간했다.

분당 송림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최혜림 양(18)은 최근 경기도 무형문화재 14인을 취재한 내용을 재구성해 ‘아름다운 고집’(나린북스)을 출간했다. 고등학생의 나이에 취재내용을 재구성해 책으로 출간한 것은 드문 일이다. 
223쪽 분량의 이 책이 다루고 있는 내용은 경기도에 거주하는 무형문화재 14인의 소개와 사연. 무형문화재가 되기 전까지의 고난, 무형문화재로 살아가면서 느끼는 어려움, 우리나라 문화재를 지켜가기 위한 노력 등을 소개하고 있다.
△천상의 소리, 북소리(무형문화재 제30호 악기장 임선빈 선생), △선녀도 돌아보는 화각장(무형문화재 제29호 화각장 한춘섭 선생) 등 독특한 소제목들도 돋보인다.
최 양은 “많은 사람들이 우리 문화재에 대한 관심이 부족한 현실에도 묵묵히 문화재를 지키기 위한 노력은 아름다운 고집에서 시작된 것”이라며 제목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최 양이 특이분야 기획취재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고등학교 2학년 시절 청소년기자로 활동하기 시작하면서부터다. 6개월 동안 취재한 내용을 5개월에 걸쳐 집필, 출반에는 1년이 넘는 시간이 걸렸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추천의 글에서 “요즘 아이들은 깊은 맛이 없다고 혀를 차곤 했는데 18살의 가슴에 깊고 깊은 오랜 우리의 맛이 그대로 살아있었다” 면서 “긴 시간동안 우리의 숨결을 찾아다닌 저자의 고집이 또 다른 아름다운 고집”이라고 평했다.
최양은 “우리 모두가 전통을 지키기 위해 나설 순 없지만, 다른 사람이나 외국인에게 설명할 수 있도록 노력할 수는 있다”면서 “다변화 시대에 묻혀 우리의 아름다움이 빛을 잃어가는 현실에 안타까움을 느껴 집필활동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최양은 “무형문화재에 대한 작은 관심과, 그것을 알리기 위한 작은 노력들이 결국 우리 전통을 지키는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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