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향남이 롯데와 계약을 포기한 것은 나쁜 결정이었다".
롯데 자이언츠 제리 로이스터(58) 감독이 14일 오전 롯데와 계약을 포기한다는 의사를 밝힌 최향남에 대해서 아쉬운 마음을 나타냈다.
로이스터 감독은 14일 목동구장에서 벌어진 넥센 히어로즈전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개인적으로 최향남은 좋은 사람이다. 더 나은 결정을 하길 바랬지만 나쁜 결정을 했다"며 "어쩌면 그의 야구 인생이 끝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나는 최향남과 직접 통화를 했다. 그리고 이와 같은 이야기를 그에게 했다. 나는 그의 도전에 대해서는 존경한다"는 말을 했지만 "그러나 이번 결정은 아쉽다. 내가 말한 것이 틀렸다는 것을 그가 보여주길 바란다. 행운을 빈다"고 이야기했다.
최향남은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기 위해 올 시즌 LA 다저스 산하 트리플A에서 뛰다 방출됐다. 그러자 그는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스에 테스트를 받았지만 이 역시 수포로 돌아갔다. 그래서 롯데에 복귀가 예상됐다.
로이스터 감독은 "다저스 관계자를 통해 여전히 최향남이 공을 던질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러나 만약 그가 반년 동안 공을 던지지 않고 40살에 메이저리그를 도전한다고 하는데, 나의 경험상 메이저리그 역사상 그런 적이 없었다"며 "반년 동안 공을 던지지 않은 노장 선수를 누가 계약 하겠나. 계약이 이뤄진다면 처음일 것"이라고 솔직하게 자신의 경험담을 밝혔다.
4강 싸움을 놓고 투수력이 관건이라고 말했던 로이스터 감독. 최향남 카드에 은근 기대를 했지만 수포로 돌아가고 말았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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