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패' 김호곤, "모든 것은 내 잘못"
OSEN 박린 기자
발행 2010.07.14 21: 16

"전체적으로 준비하는 데 있어서 제가 모든 것을 잘못했다".
울산 현대의 김호곤 감독이 14일 오후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스코컵 8강 전북 현대와 원정 경기에서 0-2로 패한 뒤 진한 아쉬움과 함께 책임을 통감했다.
울산은 이 날 오르티고사, 김동진 등 주전에 새로 영입한 노병준과 고창현 등을 투입하는 등 베스트 멤버로 나섰지만 전반 7분과 전반 34분에 김지웅과 김승용에 연속골을 내줘 무릎을 꿇었다.

특히 전북은 정규리그, FA컵, AFC 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하는 부담스런 일정 속에 주전 중 골키퍼 권순태, 중앙 수비 김상식, 우측 풀백 신광훈만 선발 출격하는 1.5군으로 나섰기에 아쉬움을 더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김 감독은 "축구 감독을 하면서 오늘 많은 것을 느꼈다. 선수 기용이 들어 맞지 않았다. 또 우리 선수들은 상대가 예상치 않았던 멤버를 기용해 정신적으로 안이한 생각을 했다"며 "전체적으로 준비하는 데 있어서 제가 모든 것을 잘못했다. 앞으로 경기에 임하는 준비를 잘하겠다"고 전체적인 소감을 밝혔다.
김 감독은 노병준과 고창현에 대해 "노병준은 연습 때 몸 상태가 좋아 선발 투입했고 본래 고창현과 반반씩 기용하려 했다. 하지만 전반에 실점해 빨리 교체했다. 노병준은 적응기간이 충분치 않았으며 위치 선정도 좋지 않았다. 하지만 첫 경기였고 충분히 개인 기량이 있기에 팀에 잘 적응할 것이다"고 긍정의 전망을 내비쳤다.
김 감독은 수비 조직력 우려에 대해 "정규리그에서는 잘해줬으며 월드컵 휴식기에 실업팀과 경기를 가졌다. 앞으로 좀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다소 부진했던 김동진도 아직 100%가 아니지만 좋아질 것이다"고 말했다.
parkr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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