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환 결승포' LG 승, KIA 원정 11연패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0.07.14 21: 21

찬스 상황에서 아쉬운 공격 속 승리를 이끈 것은 샛별의 파괴력이었다. LG 트윈스가 오지환의 결승 홈런을 앞세워 KIA 타이거즈를 원정 11연패로 몰아넣었다.
 
LG는 14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KIA전서 4회 터진 오지환의 우중월 결승 솔로홈런과 선발 필 더마트레의 6⅓이닝 1실점 호투를 앞세워 3-1로 승리했다. LG는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39승 1무 45패(5위, 14일 현재)를 기록하며 4강 경쟁을 향한 고삐를 놓지 않았다.

 
반면 KIA는 시즌 전적 36승 48패(6위)로 최근 2연승을 마감하며 지난 6월 18일 문학 SK전서부터 이어진 원정 11연패 사슬을 끊지는 못했다. 지난 16연패의 상처가 아직 확실하게 아물지 않았다는 한 단면이다.
 
선취점은 2회말 LG 공격에서 터져나왔다. 정성훈, 조인성의 좌전안타 등으로 2사 1,2루를 만든 LG는 김태완의 우익선상 1타점 2루타로 선제점을 올렸다. 그러나 KIA도 3회초 선두타자 차일목의 좌월 솔로포로 1-1 동점에 성공했다. 볼카운트 1-2에서 상대 선발 필 더마트레의 가운데로 몰린 직구(144km)를 당겨친 홈런이다.
 
4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 LG의 신인왕 후보 오지환은 볼카운트 1-1에서 서재응의 3구 째를 당겨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로 연결했다. 상대 선발 서재응의 직구(136km)가 가운데로 몰린 것을 놓치지 않은 오지환의 결정력이 돋보였다.
 
5회초 2사 후 KIA는 이현곤의 좌전안타, 이용규의 좌중간 안타로 2사 1,2루 찬스를 맞았다. 그러나 김선빈이 포수 파울플라이에 그치며 동점을 만드는 데는 실패했다. 6회말 LG는 박용택-조인성의 연속 안타와 오지환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 추가 득점 찬스를 맞았으나 김태완의 삼진, 이대형의 직선타 아웃으로 더 달아나는 데 실패했다.
 
7회초 KIA의 공격. KIA는 1사 후 김원섭의 좌익수 방면 2루타로 동점 찬스를 맞았다. 다급해진 LG는 선발 더마트레를 내리고 이동현을 투입했으나 이동현은 폭투에 이현곤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위기 상황을 자초했다.
 
2사 1,3루에서 이용규의 타구는 라인드라이브 성으로 외야 좌측을 향해 날아갔다. 좌익수 이병규는 외야 조명빛에 타구 궤적을 잃은 듯 상체를 수그려 달려든 끝에 어렵게 이를 잡아냈다. KIA의 동점 의지가 물거품이 된 순간.
 
7회말 LG는 이진영의 우중간 2루타로 1사 2루를 만든 뒤 '큰' 이병규의 우중간 바가지 안타로 3-1을 만들었다. 모처럼 득점 상황을 성공으로 이끈 쐐기 적시타가 터진 것.
 
LG 선발 더마트레는 최고 150km에 달하는 직구와 130km대 초반의 슬라이더를 앞세워 6⅓이닝 5피안타(탈삼진 1개, 사사구 1개)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4승(4패) 수확에 성공했다. 동시에 더마트레는 8.35에 달하던 평균 자책점을 7.33까지 낮췄다. 큰 이병규는 쐐기 타점 포함 4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적토마'의 명성을 재확인 시켰다.
 
반면 KIA 선발 서재응은 5이닝 9피안타 2실점으로 시즌 5패(4승)째를 떠안았다. 안방마님 차일목은 3회 동점 솔로포로 분전했으나 팀의 패배 속에 분루를 삼켰다.
 
farinelli@osen.co.kr
 
<사진>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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