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의 신예 미드필더 김지웅(21)이 14일 오후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스코컵 8강 울산과 홈 경기에서 1골-1도움을 올려 승리를 이끈 뒤 모든 공을 최강희 감독에게 돌렸다.
전북은 정규리그, FA컵, AFC 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하는 부담스런 일정 속에 주전 중 골키퍼 권순태, 중앙 수비 김상식, 우측 풀백 신광훈만 선발 출격하는 1.5군으로 나서 울산의 베스트 멤버에 맞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지웅은 전반 7분 선제골을 터트린 데 이어 전반 34분 김승용의 추가골을 돕는 등 1골-1도움으로 맹활약해 승리의 일등공신으로 거듭났다.

김지웅은 경희대 2학년 재학 중 드래프트에서 선택을 받지 못했지만 최강희 감독으로부터 기회를 부여받아 테스트를 거친 끝에 번외 지명으로 전북에 입단한 유망주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김지웅은 "데뷔 후 첫 경기에 나서 긴장도 됐지만 첫 골을 넣고 도움도 올릴 수 있었다. 감독님께서 자신감을 불어 넣어 주셔서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고 전체적인 소감을 밝혔다.
김지웅은 첫 골을 넣고 달려가 최강희 감독 품에 안긴 것에 대해 "저도 모르게 감독님께 달려갔다. 저처럼 보잘 것 없는 선수를 경기에 투입시켜주신 것에 대한 감사의 표시였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덧붙여 김지웅은 "감독님께서는 누구나 자신감을 갖고 하면 되고, 국가대표와 종이 한장 차이라고 말씀해주셨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한편 이 날 추가골을 넣은 김승용은 "그 동안 경기에 많이 나서지 못해 욕심이 있었다. 선수들 모두 한 발 더 뛰는 가운데 개인적으로 골도 넣고 좋은 결과가 있었다"며 "그 동안 자만심에 빠져 있어 감독님께서 훈련을 많이 시키셨다. 2군에 있으면서 많은 자극이 됐다"고 말했다.
parkr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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