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가장 좋지 않은 경기였다".
12승으로 SK 김광현(22)과 다승 공동 선두로 올라선 한화 류현진(23)이었지만 만족할만한 피칭이 아니었다.
류현진은 14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4피안타 3볼넷 5탈삼진으로 1실점하며 시즌 12승(4패)에 성공했다. 이로써 다승 공동 선두로 올라선 류현진은 최근 4연승과 함께 올 시즌 등판한 선발 18번의 경기를 모두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로 기록하는 기염을 토해냈다.

더구나 1위에 올라 있는 평균자책점도 1.69에서 1.67로 내렸고 역시 1위인 탈삼진도 5개를 보태 138개가 됐다. 총 투구수는 103개였고 직구는 최고 146km를 찍었다.
류현진은 2회 2개의 볼넷과 2개의 안타를 내주면서 1실점하고 만루 위기까지 스스로 처할 만큼 밸런스가 흔들리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3회부터 조금씩 자신의 구위를 점검하더니 이내 SK 타선을 봉쇄할 정도로 컨디션을 회복했다.
류현진은 경기 후 "오늘이 올시즌 가장 좋지 않은 경기였다"면서 "밸런스가 좋지 않아 나 자신에게 창피한 피칭이었다"고 덤덤하게 소감을 밝혔다.
이어 "타자들이 초반에 대량 득점으로 점수를 많이 뽑아줘 고마웠다"면서 "타이틀은 역시 2점대 초반 평균자책점과 탈삼진"이라고 덧붙였다.
한대화 한화 감독은 "이겨도 오늘 경기처럼 이기면 안된다"고 말해 8회와 9회 4점을 내준데 대한 씁쓸함을 표시했다.
김성근 SK 감독은 "글로버가 1회 다리부상으로 교체되는 과정에서 조그만 실수가 있었던 것이 패인"이라고 설명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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