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첫 만루포' 이대수, "한 번쯤 치고 싶었다"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0.07.14 22: 17

"한 번쯤은 치고 싶었다".
프로 데뷔 첫 만루홈런을 쏘아올린 이대수(29)가 여유있는 표정을 지었다.
이대수는 14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의 원정경기에서 3-1로 앞선 3회 주자가 꽉 들어찬 1사 풀카운트 상황에서 고효준의 높은 직구(139km)를 담장 밖으로 날려보냈다. 좌중간에 떨어지는 비거리 115m짜리 홈런포였으며 7-1로 점수를 벌려 사실상 승부를 결정짓는 대포였다. 자신의 시즌 4호 홈런.

특히 역대 544번째이자 시즌 24번째 나온 만루였다. 하지만 이날 선발 유격수 겸 8번타자로 출장한 이대수에게는 짜릿한 데뷔 첫 그랜드슬램이었다. 게다가 앞선 1회 2점을 뽑은 후 계속 이어진 만루 기회에서 삼진으로 돌아선 아쉬움을 돌리는 한 방이기도 했다.
게다가 이 홈런으로 한화는 역대 3번째 2900홈런을 돌파한 구단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대수는 경기 후 "솔직히 만루 홈런은 한 번쯤 치고 싶었다. 그런데 막상 쳐보니 덤덤하다"고 소감을 밝히며 웃었다. 이어 "잘맞췄다고 생각은 했으나 넘어갈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한 이대수는 "체력적인 부담이 있지만 잘 이겨내겠다"고 다짐했다.
또 두산에서 이적한 첫 해를 맞이한 올 시즌에 대해 "한대화 감독님께서 새롭게 부임하시면서 나를 데리고 왔다. 잘해야 한다는 생각에 부담이 없지 않아 있다"면서도 "잘 이겨내겠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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