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달 만에 골맛' 김승용, 부활 '신호탄' 쐈다
OSEN 박린 기자
발행 2010.07.15 07: 43

'리마리용' 김승용(25, 전북 현대)이 5개월 만에 골 맛을 보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전북은 지난 14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스코컵 2010 8강 울산 현대와 홈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해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 날 전북의 최강희 감독은 정규리그,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FA컵을 병행하는 부담스런 일정 속에 주전 가운데 중앙 수비 김상식, 우측 풀백 신광훈, 골키퍼 권순태만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북은 2진급으로 울산의 베스트 멤버를 격침시키는 기염을 토했다. 프로 데뷔전에서 1골-1도움을 올린 김지웅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지만 추가골을 터트린 김승용의 활약도 눈부셨다. 물론 김승용은 현재 주전이 아니다.

김승용은 2005 네덜란드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박주영(모나코)과 함께 공격을 책임졌지만 이후 FC 서울에서 자리를 잡지 못해 군입대를 택했고 복귀 후에도 상황이 크게 달라지지 않자 지난해 12월 31일 심우연과 함께 하대성-이현승과 2대2 트레이드로 전북으로 보금자리를 옮긴 바 있다.  
그리고 2월 23일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페르시푸라(인도네시아)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며 반등의 기회를 모색하는가 싶었다. 하지만 거기까지. 김승용은 또 다시 주전경쟁에서 밀려 단 3경기 출전에 그치며 2군을 전전했다.
절치부심한 김승용은 최강희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부단히 애썼고 이 날 주어진 기회를 놓치지 않고 전반 34분 김지웅의 땅볼 크로스를 골 에어리어 왼쪽에서 정확한 왼발슈팅으로 골망을 갈라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그간 설움을 날리듯 스텝을 밟으며 골 세리머니를 펼쳤다.
경기 후 김승용은 "경기에 오래 못 나왔기에 뛰고 싶었고 골 욕심도 났다. 그간 자만심에 빠져 있었다. 2군에서 뛰며 자극을 많이 받았다"며 기쁜 마음을 뒤로하고 향후 정진을 멈추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김승용이 에닝요, 최태욱, 서정진 등과 경쟁에서 살아남아 부활의 날갯짓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parkrin@osen.co.kr
 
<사진> 전북 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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