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병준-고창현, 아직은 어색한 울산 유니폼
OSEN 박린 기자
발행 2010.07.15 07: 50

노병준(31)과 고창현(27)에게 울산 현대 유니폼은 아직 어색했다.
김호곤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지난 14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스코컵 2010 8강 전북 현대와 원정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울산은 사타구니 부상으로 결장한 오범석을 빼고는 오르티고사, 오장은, 김동진 등 베스트 멤버를 총동원했음에도 불구하고 김상식, 신광훈, 권순태를 제외하고 2진급으로 나선 전북에 무릎을 꿇었다.

특히 이 날 울산 유니폼을 입고 첫 선을 보인 노병준과 고창현도 아쉬움을 남겼다.
울산은 정규리그 1위(7승3무2패)를 달리고 있으며 가슴에 3번째 별을 새기기 위해 2010 남아공월드컵 휴식기에 이진호를 내주고 포항으로부터 노병준을 데려오는 6개월 트레이드형 임대를 시행했고, 대전으로부터 고창현을 영입했다.
노병준은 지난 2008년과 2009년 FA컵과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끈 섀도 스트라이커로 오르티고사, 김신욱 등과 조합으로 다양한 공격 패턴을 구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고, 고창현도 2002년 수원에서 데뷔해 부산 광주 대전을 거치며 통산 22골-8도움(144경기)을 올린 공격형 멀티 플레이어로 활용도가 높을 것이라는 믿음이 컸던 것이 사실.
하지만 이 날 노병준은 4-4-2 포메이션 가운데 우측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지만 무거운 움직임과 함께 슈팅 없이 전반 36분 만에 고창현과 바통터치를 했다. 고창현은 전반 추가 시간에 유경렬이 퇴장당한 가운데 최전방에서 분투하며 위협적인 슈팅을 2차례 연결했으나 마침표를 찍지 못하며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경기 후 김호곤 감독은 "노병준은 연습 때 몸 상태가 좋아 선발 투입했고 고창현과 반반씩 기용하려 했다. 하지만 전반에 2실점해 빨리 교체했다"며 "첫 경기였고 충분히 개인 기량이 있기에 팀에 잘 적응할 것이다"고 긍정의 전망을 내비쳤다.
울산은 1996년과 2005년에 K리그 우승을 일궈내는 등 전통 명가로서 위용을 떨쳐왔지만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 8위에 머물고 AFC 챔피언스리그와 FA컵에서 일찌감치 탈락해 자존심에 적잖게 상처를 입은 바 있다. 노병준과 고창현이 조속히 울산에 녹아들어 올 시즌 정규리그와 FA컵 우승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parkrin@osen.co.kr
<사진> 울산 현대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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