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수가 장렬한 최후를 맞았다.
MBC 수목극 '로드넘버원'에서 카리스마와 휴머니즘을 겸비한 중대장 윤삼수 역의 최민수가 북한과의 총격전 도중 총에 맞고 죽게되는 것.

14일 방송된 7회에는 낙동강을 건너려는 2중대와 매복해있던 북한군과의 수중 총격전이 긴장감 있게 펼쳐졌다. 힘들게 도강에 성공한 2중대가 잠시 숨을 고르는 사이, 달아나던 인민군이 쏜 총에 삼수는 맥없이 쓰러지고 만다.
이미 삼수는 태호(윤계상)의 무리한 도강 계획으로 부상을 당한 상태였다. 자책하는 태호를 향해 삼수가 괜찮다는 미소를 띠며 일어선 직후 갑작스럽게 벌어진 일이었기에 그의 죽음은 더욱 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삼수는 전투를 치를 때마다 빠른 판단력과 특유의 카리스마로 중대원들을 이끌었고, 일방적인 명령보다는 자신이 직접 몸으로 행동함으로써 대원들의 존경을 받았다. 대원들을 부하가 아닌 자신의 친동생처럼 여겼던 인물이었기에 그의 죽음은 중대원들의 가슴을 더욱 애통하게 했다. 특히 태호는 아버지와도 같았던 삼수의 죽음에 주체할 수 없는 눈물을 흘렸다.
최민수는 "드라마는 20부지만, 내가 출연하는 7부가 전부라는 생각을 가지고 촬영했다"며 드라마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나타냈다.
'로드 넘버 원'의 연출을 맡은 김진민 감독은 "정말 대한민국 최고의 배우라고 생각한다. 윤삼수 캐릭터에 대해서 완벽하게 준비를 해와서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정말 훌륭한 배우라는 것을 새삼 느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시청자들 또한 드라마 게시판에 "역시 최민수는 명불허전" "완전 같이 울었어요. 중대장님의 마지막 웃음. 정말 감동이었어요" "민수 형님. 짧았지만 형님이 계셔서 더욱 빛났습니다" 등 최민수의 안타까운 죽음에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한편 삼수가 숨을 거두기 전 태호(윤계상)가 아닌 장우(소지섭)에게 중대를 지휘하라는 명령을 남겨 태호와 장우의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bonb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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