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들이 비밀 연애, 비밀 데이트를 하며 대중들에게 공개를 하지 않을만하다. 자의든 타의든, 어쩔 수 없이 연인임을 공개한 이후에는 그들의 일거수일투족이 대중들의 관심의 대상이 되고 그들이 헤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이전의 공개됐던 전 애인과 계속 연결고리를 이어가며 입에 오르내리기 때문이다.
MC몽과 주아민은 2008년 가을부터 본격적인 교제를 시작했으나 올해 4월, 약 1년 6개월 만에 결별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하지만 결별 이후에도 두 사람의 결별에 대한 세간의 관심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결별 이후 공개된 MC몽의 ‘죽을 만큼 아파서’가 주아민와의 결별 심경을 담았다는 추측에 대해 MC몽은 주아민과 결별하기 전에 녹음한 곡이라고 해명하기도 했으며, 현재 주아민의 미니홈피에 “니가 없으니까 외롭더라”등의 개인적인 심경을 담은 글이 다시 회자되며 아직도 전 연인을 잊지 못하고 있는 것인지 아닌지 관심사로 떠올라 주아민의 미니홈피와 심경이 검색어 상위권에 오르기도 했다.

MC몽은 지난해 한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연예인들의 연인 공개는 무조건 반대"라고 조언했다. 공개 연인으로서 힘든 점을 토로했던 것. 당시 신인 연기자로 활발한 활동을 벌일 시기에 MC몽과 연인임이 공개돼 주아민이 악플러들에게 시달렸던 것이다.
또한 현재는 ‘MC몽의 전 여자친구’라는 과거의 연인이었던 사실까지 모두들 인지하고 있어 주아민 자체로 비춰지지 않고 있어 연기자로 행보에 있어서도 족쇄 아닌 족쇄가 되고 있다.

MBC 국제시사 프로그램 ‘김혜수의 W’의 진행을 맡은 김혜수가 최근 기자들과 만남의 자리에서 연인인 유해진에 대한 질문이 나와 당황스러워하기도 했다. 사전에 사적인 질문을 피해달라고 했지만 기자회견 중 연인인 유해진에 대한 질문이 등장했던 것.
“‘W’ 진행에 대해 유해진이 어떻게 생각하느냐” “이번 프로그램 진행을 결정하는 데 조언을 해줬느냐”라는 질문에 김혜수는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시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예의라는 것이 있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존중 되어야 하는 것 같다”며 답변을 하지 않았다.
국제시사 프로그램의 진행자로 첫 발을 내딛는 상황에서 프로그램과 그리고 진행자로서의 포부를 밝히는 자리에서 현재 사귀고 있는 남자친구에 대한 질문이 썩 반가웠을 리 없다. 이는 본인뿐만 아니라 제작진에서도 마찬가지. 하지만 이런 일들은 새해벽두부터 두 사람이 연인임이 밝혀진 이후부터 계속 이어져왔다.
두 사람이 함께 데이트를 하는 장면이 포착된 사진이 공개된 이후부터 유해진의 영화 무대인사, 그리고 김혜수의 공식 행사 자리 등 곳곳에서 연인에 대한 질문은 덤으로 계속 이어졌다. 연인임이 공개되지 않았다면 모두 그런 피곤한 질문세례를 피해갈 수 있었을텐데라는 생각이 아니 들 수 없는 상황이다.
버라이어티에서 웃음을 전하는 이들도 마찬가지다. 노홍철과 하하 모두 자의든 타의든 연인임이 공개되고 헤어진 이후에, 결별마저 방송의 웃음거리로 이용돼 출연하는 그들을 당황스럽게 하기도 하고 이를 보는 시청자들도 민망함을 느낄 정도다. 이렇듯 결별이 계속 방송에 오르내리고 세간에 계속 회자되는 것은 결별의 아픔을 딛고 새롭게 출발하며 일적으로 매진하려고 하는 전 연인들에게 스트레스로 다가온다.
공개 커플이 된 이후에 결별의 수순을 밟든 좋은 결실을 맺어 결혼으로 이어지든, 연인임을 공개한 이후부터 연인들의 존재가 그들의 공식적인 일에도 계속 연결돼 족쇄로 다가온다. 또한 그들의 연애사 모두를 대중이 함께 다 꿰고 있다는 것도 그다지 달가운 일만은 아닐 것이다.
crysta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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