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주말극 '김수로'에서 정견비를 연기하고 있는 배종옥이 뛰어난 활쏘기 실력으로 촬영장의 스태프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고 있다.
드라마 초반, 배종옥은 만삭인 임산부 분장을 한 채로 말을 타며 화살을 쏘기도 하고, 가슴까지 물이 차오르는 강을 맨 몸으로 건너기도 하는 등 수난시대를 겪어야 했다.

그러나 구야국으로 넘어와 천군부인이 된 이후로는 직접 액션을 취하지 않고 지시를 내리는 장면이 많아져 몸이 고생하는 촬영은 줄어들었다.
하지만 신귀간(유오성)이 반란을 일으키고, 천군의 권위가 땅에 떨어지며 아들 이진아시(고주원)와 함께 쫓기는 처지가 된 후 정견비는 다시금 직접 활을 메고 전투에 참여하게 됐다.
이처럼 정견비의 상황이 변하자 배종옥 역시 직접 활 시위를 당겨야만 했는데, 이 과정에서 스태프 사이에서는 '정견비 화살 피하기' 진풍경이 펼쳐졌다.
극 중 산길에서 신귀간의 군사에게 맞대응해 활을 쏘는 장면에서 배종옥이 직접 쏘는 화살이 너무 빨라 날아가는 소리가 들릴 정도라 현장 스태프들이 소리만 듣고도 자신에게 날아올까 겁을 먹었던 것.
대부분의 액션 장면을 대역 없이 연기하고 있는 배종옥은 특히 활 쏘는 솜씨가 일품이라 현장에서는 '윌리엄 배' '배궁수'라 불릴 정도. 겨누는 방향을 거의 정확히 맞출 뿐 아니라 속도 또한 너무 빨라 배종옥의 반대편에 위치한 스태프들은 '활쏘기 장면'만 있으면 항상 몸을 낮추고 화살을 피해 숨어야만 했다.
이에 배종옥은 "정견비 역할을 하면서 화살은 원 없이 쏘아본 것 같다. 최근엔 얌전히 앉아있는 장면이 많아 초반에 쏘던 실력이 녹슬지 않았을까 걱정했는데, 오랜만에 잡으니 그때의 감이 살아난 느낌이다. 이제는 정견비가 정견모주가 되고 사람들을 모아 천군 군사를 일으키며 강인한 면모가 더욱 드러날 것이다. 겉으론 강하지만 내면에는 어머니로서의 아픔이 있는 정견비를 시청자들이 더욱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bonb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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