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 관객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는 영화 '파괴된 사나이'(우민호 감독)가 절절한 부성애를 호소함으로써 관객들에게 사회적 경각심을 일깨워주고 있다.
'파괴된 사나이'를 본 관객들의 반응이 일반 스릴러 장르물를 봤을 때와는 남다르다. '딸을 찾으려는 아버지와 유괴범의 대결'이란 내용 속에 담겨진 '딸을 향한 애틋한 부성애'라는 주제가 보는 이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
특히 '파괴된 사나이'는 부모 세대의 공감을 얻어내면서 동시기에 개봉한 영화들 중 유난히 다양한 관객 연령대를 보이고 있다.

최근 김수철 사건을 비롯해, 매년 급증 추세를 보여 온 각종 아동 관련 범죄로 인해 아이들에 대한 관심과 애정의 필요성이 새삼 부각되고 있는 요즘이다.
본래 대표적인 아동 범죄인 '유괴'를 소재로 한 영화는 부모계층이 관람하기 꺼려한다는 것이 정설이었지만, '파괴된 사나이'는 유괴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부모계층을 극장으로 불러들이는 것이 타 유괴영화들과의 차이점이다.
그 밑바탕에는 '희망'이 있기 때문이다. 유괴당한 뒤 죽은 줄만 알았던 딸이 아직 살아있다는 것을 알게 된 주인공 주영수(김명민)는 딸을 찾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희생해가며 유괴범과 처절한 사투를 벌인다.
온라인 포털사이트들에 올라 온 관객들의 관람평 중에는 아버지의 사랑에 대해 새삼 깨달았다는 반응이 줄을 잇고 있다. '뜨거운 부성애가 가슴을 적신다', '자식 키우는 부모로서 볼만한 영화', '아버지의 사랑을 다시한 번 느끼게 됐다' 등의 평이 눈에 띄고, '딸 낳기 무서운 세상'이란 반응은 끔찍한 성범죄로 상처투성이가 된 요즘 사회적 분위기를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한편 '파괴된 사나이'는 유괴 돼 죽은 줄 알았던 딸이 8년 후 살인마와 함께 나타나자 딸을 구하기 위해 아버지가 필사의 사투를 벌이는 내용을 그린 영화로 김명민, 엄기준, 박주미 등이 출연한다.
ny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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