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유독 남자배우들이 주연으로 나선 작품들이 많이 쏟아져 나온다. 남자 배우들이 주연으로 나선 스릴러 장르의 영화가 다수 개봉하는 것. 이에 여성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대표 남자 배우가 출연하는지도 영화의 흥행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여성 관객의 티켓파워가 통할 남자 배우는 누가될까?
현재 가장 먼저 관객들에게 공개된 영화는 박해일 정재영 주연의 영화 ‘이끼’이다. 박해일은 영화 ‘국화꽃향기’ ‘인어공주’ 등의 작품을 통해서는 미소년의 느낌을, 영화 ‘연애의 목적’ ‘모던보이’ 등의 작품에서는 섹시하면서도 나쁜남자의 매력을 드러내 여심을 흔들었다.
영화 ‘이끼’에서는 아버지의 죽음을 듣고 은폐된 시골 마을로 내려가게 되지만 모든 것을 철저하게 숨기는 마을 사람들과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연관성에 의혹을 품고 고립된 마을에서 처절한 사투를 벌인다.

영화 ‘괴물’에서와 마찬가지로 그가 대면하는 공포의 대상은 늘 관객들에게 실감나게 전달된다. 박해일이 쫓고 쫓기는 대상에 여성 관객들도 함께 공포와 서스펜스를 느끼며 빠져들게 되는 것. 7월 한국영화 기대작 ‘이끼’는 박해일의 호연에 힘입어 개봉 첫날 13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로 상쾌한 출발을 알렸다.

박해일의 아성을 이어갈 배우로 영화 ‘아저씨’의 원빈이 손꼽히고 있다. 현재 방송되고 있는 커피 CF에서 보듯이 원빈은 물기를 머금은 큰 눈망울로 많은 누나팬들의 보호본능을 일으키는 원조 꽃미남 배우이다.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에서 장동건의 비호를 받았지만 영화 외에서는 뭇 누나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스타다.
그가 영화 ‘아저씨’에서는 180도 변신, 강렬한 남성다운 매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아저씨’는 자신의 유일한 소통의 창구였던 옆집 소녀가 실종된 이후 소녀를 찾기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고 살벌하게 적들을 처단해나가는 전직특수 요원 역할을 맡았다.
최근 공개된 예고편에서 원빈의 짧게 헤어스타일에 우수에 찬 눈빛, 여기에 한 치의 망설임없이 깔끔하게 적을 제압하는 원빈의 모습이 감성적인 음악과 함께 절묘하게 어우러지며 영화의 기대감을 한껏 높이고 있다. 8월 5일 원빈의 ‘아저씨’를 기다리고 있는 이유다.

멜로면 멜로 액션이면 액션, 다양한 장르에서 완벽하게 모든 캐릭터와 감정선들을 소화하는 이병헌. 그가 영화 ‘악마를 보았다’로 돌아온다. 지난해 드라마 ‘아이리스’에서 김태희와 멜로 라인을 가슴 떨리게 그려내며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들썩였던 이병헌. 여기에 국정원요원이라는 직업에 맞게 총격, 액션신도 화려하게 소화하며 남성 시청자들의 눈길도 사로잡았다.
그가 최민식과 함께 영화 ‘악마를 보았다’에서는 지독한 복수극을 펼친다. 이병헌은 살인을 즐기는 연쇄살인범(최민식)에게 약혼녀를 잃고 그 고통을 고스란히 되갚아주려는 남자 역할을 맡았다.
영화 ‘달콤한 인생’에서 보여줬던 이병헌의 묵직한 카리스마와 순간순간 보이는 섬뜩한 광기가 ‘악마를 보았다’에서 극대화될 것이라는 관계자의 전언이다. 여기에 더 이상 말이 필요 없는 충무로 대표 연기파 배우 최민식과의 조합이 숨 막히는 팽팽한 대결로 이어질 예정이다.
crysta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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