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대양의 신비를 담은 영화 ‘오션스’가 바다 속 ‘절친’들이 모두 모인 ‘뭉쳐야 산다? 도와야 산다’ 영상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영상은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는 서로 다른 종들 간의 우정을 보여주는 ‘도와야 산다’와 떼지어 다니며 장관을 연출하는 해양 동물들을 모은 ‘뭉쳐야 산다’의 두 챕터로 나뉘어져 있다. 지금까지 쉽게 만나볼 수 없었던 해양 동물들의 일상을 확인할 수 있는 흥미로운 장면들로 가득하다.
먼저 엄청난 몸집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끈끈한 우정을 뽐내는 해양 동물의 대표주자는 추사어름돔과 청소놀래기다. 태연하게 입을 벌리고 있는 추사어름돔과 그 입 속을 누비며 구석구석 청소에 열중한 청소놀래기의 모습은 평화로워 보일 정도다. 원색의 화려한 외모가 시선을 사로잡는 블랙아네모네 피쉬는 말미잘을 제 집으로 삼아 여유롭게 바다 속에서 살아간다. 사람으로 치면 같은 방을 쓰는 것이라 할 수 있는 이 둘의 관계에서 서로 돕고 사는 해양 동물들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둘만의 끈끈한 우정을 뽐내는 이들이 있다면, ‘뭉쳐야 산다’를 외치며 무리 지어 다니는 해양 동물들도 있다. 줄전갱이는 한 마리만 있을 때는 작고 힘없는 물고기이지만 뭉쳐있을 때면 화면을 압도하는 화려한 군무를 펼쳐 고래나 상어 못지않은 웅장한 위용을 자랑한다. 1년에 단 한번 허물을 벗을 때만 볼 수 있는 거미게 군집은 마치 로마 병정의 행군을 보는 듯 위풍당당한 자태를 과시한다. 특히 끝없이 모여드는 수백만 마리들의 거미게들이 거대한 탑을 이루며 허물벗기를 하는 모습이 이색적이라는 평가다.
영화 ‘오션스’는 오는 29일 개봉을 앞두고 있으며, 앞으로도 홈페이지와 온라인 사이트 등을 통해 영화가 담아낸 신비로운 바다의 모습을 조금씩 공개할 예정이다.
rosecut@osen.co.kr
<사진> 영화 ‘오션스’ 스틸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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