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소 입소를 앞둔 배우 김남길(29)이 “떨리고 설렌다”며 “2년 후 더욱 성장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남길은 15일 오후 1시 충남 논산 육군 훈련소로 입소했다. 4주간 기초 군사훈련을 받은 후 공익근무요원으로 대체복무하게 된다.
훈련소 입소에 앞서 취재진과 팬들 앞에 나선 김남길은 “훈련소 들어가는데 떨리기도 하고 설렌다. 훈련이 고되더라도 들어가면 나의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고 담담하게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아쉬움이라기보다는 지금까지 해왔던 것들의 출발선상에 있다고 생각한다. 2년 후에 더욱 성숙한 모습으로 돌아오기 위한 과정일 것이다”고 말했다.
트레이드마크였던 콧수염과 긴 머리를 자른 것에 대해 “나는 괜찮은데 주위사람들이 어색하다고 한다. 근데 다들 어려보인다고 하더라. 머리 자르는 게 신기했는지 주위에서 다들 한번 와서 잘라봤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서른의 나이에 훈련소 입소를 하게 된 것에 대해 “다른 것보다 아무래도 나이가 있으니까 체력적으로 힘들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래도 그동안 운동도 해왔고 잘할 것이다”고 늠름한 모습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김남길은 “급작스럽게 날짜를 말씀드리고 입소하게 돼 죄송하다. 더운 날 고생하고 있는 드라마 촬영 스태프와 연기자들에게 끝까지 많은 성원 부탁드린다. 잘하고 오겠다”고 늠름한 인사를 끝으로 훈련소로 향했다.
이날 김남길의 입대 현장에는 취재진 50여명과 일본, 대만, 홍콩, 인도네시아 등 4개국에서 100여명의 국내외 팬들이 몰려 그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한편 2003 MBC 공채탤런트로 연기자로 데뷔한 김남길은 영화 ‘미인도’ ‘핸드폰’ ‘폭풍전야’, 드라마 ‘굿바이 솔로’ ‘연인’ 등에 출연했으며, 지난해 MBC ‘선덕여왕’에서 비담 역을 맡으며 신드롬 가까운 인기를 모았다.
지난 5월부터 방송 중인 SBS 수목드라마 ‘나쁜남자’에서 주인공을 맡은 김남길은 당초 드라마 촬영을 마치지 못해 입소를 연기하려 했으나 지난 3월 이미 한차례 연기한 바 있어 이날 예정대로 입대하게 됐다.
bongjy@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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