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7월 방어율 0' 안지만, "올 시즌 성적에 따라 인생이 달라질 수"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0.07.15 15: 03

평소에는 장난기 가득한 힙합 청년같은 모습. 그러나 마운드에 오르면 냉철한 승부사로 돌변한다. 주인공은 삼성 라이온즈 투수 안지만(27).
올 시즌 44경기에 등판, 7승 3패 2세이브 5홀드(방어율 3.30)를 기록 중인 안지만은 이번달 6차례 마운드에 올라 2승 1세이브 2홀드(방어율 0.00)로 완벽투를 뽐내고 있다. 특히 지난달 27일 목동 넥센전부터 8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안지만은 14일 대구 두산전에 앞서 "구체적인 부분은 영업 비밀이지만 약간의 변화 속에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다"고 웃었다. 
안지만은 마운드에 오르는 자체가 즐겁다. 마치 소풍을 하루 앞둔 초등학생의 마음과 다를 바 없다. 그는 "부상에서 벗어나 좋은 성적을 거두는 선수라면 누구나 야구장에 있는 자체가 큰 행복"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부상없이 야구까지 잘 되니까 신난다. 안타나 홈런을 맞을때도 있겠지만 뒤에 (정)현욱이형이나 (권)혁이가 있으니까 편하게 던져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 그러나 방심은 금물"이라고 덧붙였다.

광저우 아시안게임 예비 명단에 포함된 안지만은 태극마크에 대한 강한 열망을 드러냈다. 야구계에서도 "안지만이 부상없이 지금 모습을 보여준다면 대표팀 발탁은 당연한 일"이라고 입을 모은다. 그는 "내가 열심히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올 시즌 성적에 따라 대표팀 발탁 여부가 결정되고 인생이 달라질 수 있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팀내 투수 최고참 정현욱의 격려도 큰 힘이 된다. 안지만은 "현욱이형이 항상 힘을 실어 준다. '대한민국 최고의 좌완 투수 권혁', '아시안게임 대표팀 투수 안지만' 등 추켜 세운다"며 "그런 마음 속에서 마운드에 오르면 나도 모르게 자신감을 갖게 된다. 대한민국 최고의 계투 듀오 현욱이형과 혁이가 있어 든든하다"고 화답했다.
안지만은 선동렬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가 등판 간격을 조절하고 코야마 진 트레이닝 코치, 권오경 수석 트레이너, 김현규 트레이너 등 트레이닝 스태프의 철저한 관리 속에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한다. 그는 "체력 저하는 절대 없다. 쉴때 확실히 쉬게 해주시고 트레이닝 코치님과 트레이너님들의 관리 속에 체력 관리에 어려움이 없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부상을 입지 않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인 안지만은 "내가 다치면 현욱이형과 혁이에게 과부하가 생길 수 있다. 시즌이 끝날때까지 부상없이 지금의 모습을 유지한다면 팀성적 뿐만 아니라 개인 성적도 좋아질 것이다. 그러다 보면 아시안게임 대표팀 발탁도 가능하지 않겠냐"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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