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내리면 도지는 관절통증, 이유 있었네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0.07.15 16: 08

▶장마철에 쑤시고 시큰대는 관절, 왜일까?
기상청이 본격적인 장마의 시작을 예보하면서 관절이 안 좋은 환자들에게 적색불이 켜졌다. 덥고 습한 장마철에는 관절통증이 심각하게 악화되는 경우가 많아 관절환자들은 미리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는 등의 대비책이 필요하다.
장마철에는 기압이 낮고 습도가 높아 관절 내 기압이 팽창된다. 이는 관절주변 조직들의 활동이 왕성해지도록 만들어서 쑤시고 시큰대는 관절통증을 초래하게 된다.

장마철의 쌀쌀한 날씨도 관절통증을 악화시키는 요인 중 하나다. 기온이 낮아지면 뼈끼리의 마찰을 줄이는 관절액이 굳고 관절이 경직되면서 통증이 생긴다. 관절환자들은 움직일 때마다 관절이 삐걱대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심리적인 이유도 있다. 장마철에는 일조량 부족으로 우리 몸에서 멜라토닌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된다. 멜라토닌은 생체 리듬에 관여하여 우울한 기분을 유발하는데 이 때문에 관절이 더욱 아픈 것처럼 느껴지기 쉽다.
관절전문 세정병원 고재현 원장(사진)은 “장마철에는 기압과 습도, 기온의 변화로 극심한 관절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어난다”며 “관절통증을 장마철에 으레 나타나는 현상이라 여기고 참다가 병이 더 악화되는 경우도 많은데, 지속적인 관절통증이 있다면 미리 병원을 찾아 전문적인 검사를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 장마철 관절통증 심하다면 병원 찾아 검사해봐야
간혹 병원을 찾아도 관절통증의 원인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관절통증 검사 중 하나인 관절내시경은 세밀하고 정확한 진단이 가능해 원인 모를 관절질환에 활발히 쓰이고 있다.
관절내시경은 끝부분에 카메라가 달려 있어 관절 속을 8배 이상 확대해볼 수 있다. 이 때문에 CT(컴퓨터 단층촬영)나 MRI(자기공명 영상촬영)로도 발견되지 않는 부분까지 정확하게 진단하고 세밀한 수술이 가능해 관절질환 치료에 시행되고 있다.
퇴행성관절염, 류마티스관절염, 통풍성관절염, 십자인대파열, 반월상연골파열, 오십견, 어깨힘줄파열, 발목인대손상 등 거의 모든 관절질환이 관절내시경으로 검사와 치료가 가능하다.
고재현 원장은 “관절질환이 있다면 병원을 찾는 것이 하루 빨리 고통에서 벗어나는 방법”이라며 “관절염 같은 다양한 관절질환은 관절내시경으로 정확한 검사는 물론 근본적인 치료를 할 수 있다. 관절내시경 수술은 흉터나 합병증 위험이 적고 회복이 빠른 것이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한편 장마철에는 관절이 아프고 비가 온다는 이유로 집에서 꼼짝 않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가벼운 실내운동이라도 해야 연골세포 사이의 노폐물이 배출되어 관절통증이 덜해진다.
관절질환이 있다면 실내자전거 타기나 스트레칭 등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또 취침 시에는 다리를 몸보다 위쪽으로 올려주면 하체의 관절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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