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이 고민에 빠져 새벽까지 잠을 이루지 못할때 그런게 하나 나와야 위안을 삼는다".
김경문 두산 베어스 감독은 '아기곰' 정수빈(20, 외야수)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정수빈은 지난 1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 중견수 겸 1번 타자로 선발 출장, 3회 동점 솔로 아치를 포함해 5타수 2안타 3타점 3득점으로 8-4 승리에 이바지했다.
1회 2루수 플라이로 아웃된 정수빈은 0-1로 뒤진 3회 1사 후 삼성 선발 프란시스코 크루세타의 2구째 직구(144km)를 받아쳐 시즌 1호 우월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4회 2루 땅볼, 6회 2루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8회 2사 1,2루서 우중간을 가르는 쐐기 3루타를 터트렸다.

김 감독은 15일 경기에 앞서 "정수빈을 톱타자로 기용해 그림을 만들 생각이었다"며 "1군 무대에서 안타, 볼넷 하나씩만 해줘도 잘한건데 3타점이나 기록했다. 자질이 있는 선수"라고 추켜 세웠다. '톱타자' 이종욱(30, 외야수)의 오른쪽 발목 부상 속에 고심했던 모습은 말끔히 떨쳐낸 듯 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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