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진 감독, "고원준 밸런스 회복됐다"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0.07.15 18: 35

승리를 거두지 못하면 감독의 마음은 타 들어간다. 최근 6경기에서 1무5패로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넥센 히어로즈 김시진(52) 감독의 마음도 그렇다. 담배를 끊고 싶지만 쉽지 않다.
김시진 감독은 15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과 롯데의 경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날 12회 연장 접전 끝에 2-2 무승부의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러나 김 감독을 웃게 한 이가 있었다.
넥센 마운드 위 기대주 고원준(20)이다. 김시진 감독은 "다행히 (고)원준이가 밸런스를 다시 회복한 것 같다. 어제 초반에 조금 걱정했는데 자신 있게 잘 던졌다"고 말했다.

올 시즌 혜성처럼 나타난 우완 투수 고원준은 15일 현재 20경기에 등판해 4승5패 평균자책점 3.72를 마크하고 있다. 5월 한달 동안 2승1패 평균자책점 0.84를 기록하며 돌풍을 일으켰으나 6월 들어 2승2패 평균자책점 5.46으로 페이스가 흔들렸다.
7월 들어서는 3일 한화전과 9일 삼성전에서 4이닝을 버티지 못하고 강판됐다. 2경기에서 각각 5개의 사사구를 내줬다. 투구 밸런스가 무너졌던 것이다. 그러나 전날(14일) 롯데를 상대로 7이닝 3피안타 4사사구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부활을 예고했다. 특히 투구 밸런스를 완벽하게 되찾았다.
김 감독은 "팀이 연패 중이었고, 원준이 구위가 좋다고 생각해서 8회까지 던지게 하고 9회에 마무리 손승락으로 갈까 하는 마음도 있었다. 그러나 원준이처럼 밸런스가 흔들리다 다시 찾은 선수에게는 마운드에서 내려오기 직전의 감각이 중요하다"며 "1이닝 욕심 냈다가 7이닝 잘 던진 느낌이 없어질 수도 있어서 욕심을 버렸다"고 설명했다.
김시진 감독도 투수 출신이었기에 투수의 마음과 상태를 누구보다 잘 알았기에 최근 팀 5연패, 홈 경기 9연패와 맞바꾼 선택이었다. 고원준으로서는 다음 등판에서 호투하는 것만이 자신을 아껴준 김 감독에게 보답하는 길이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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