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 중반 중소기업의 무역회사 사장인 김씨(45)는 남들에게 숨기고 싶은 비밀이 있었다. 바로 우울증과 불면증, 화병의 증세가 있다는 것이다. 현대사회에서의 남성은 강해야 하고 감정을 표현하면 나약하다는 신호로 받아들여 지기 때문에, 대부분 자신에게 느껴지는 증세를 부인하고 위장한다.
김씨 역시 몇 년 전부터 사업에 어려움을 겪자 가슴이 답답하고 어깨통증과 두통, 만성소화불량과 불면증에 시달렸다. 스트레스로 인한 가벼운 증세로만 생각했던 김씨는 한 달 넘게 잠을 이룰 수 가 없고 매사에 의욕이 없어 무력감, 집중력, 판단력이 떨어지자 한방정신과를 내원하기로 했다.
한방정신과에서 진료받은 김씨는 깜짝 놀랐다. 스트레스로 생각하고 내원했던 김씨의 질환은 우울증, 불면증, 화병인 것이다.

보통 사람들은 우울증이면 우울증, 불면증이면 불면증, 이렇게 각 질병이 하나씩만 온다고 생각하지만 보통 정신과 진료는 몇 가지 증세가 같이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렇기 때문에 몸과 마음의 불편한 증세가 오면 빠르게 내원하는 것이 치료하는 것이 여러 개의 질환이 동시에 발병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한방정신과 치료의 장점은 천연물과 침구를 통한 치료로 부작용이 적고 중독성이 적은 것이다. 질병보다 먼저 사람의 체질과 환경, 상황을 고려한 맞춤치료법이다. 질병의 양태보다 원인을 찾아 그 근본의 정서 즉, 희,노,우,사,비,공,경의 부정적 정서를 긍정적인 정서로 바꾸어주는 치료, 침술로써 뇌의 감정중추의 조절을 통한 감정치료법을 통해 마음 자체를 치료하므로 특히 심인성 질환이나, 정신질환, 스트레스성 질환에 효과적이다.
한의원의 치료법은 ‘한약’, ‘침’, ‘마음치료’ 3가지로 정신과 영역을 치료한다.
한약이란 것은 인간의 성정을 동식물의 성질로 치료하는 방법이다. 예를 들어 우울증환자는 마음이 가라앉고, 기운이 없으며, 힘이 들고, 입맛이 없는 등의 인체의 에너지가 다운 모드에 들어서서 나타나는 질환이다. 이때의 치료법은 다운된 에너지를 높이는 것인데 식물 중에서 뿌리가 아래로 길게 깊이 뻣어 나가는 식물은 인체에서 기운을 올리는 방향으로 작용을 한다. 인삼, 황기 등의 약재를 통해서 기운을 올려 기력이 살아나고, 에너제틱하게 인체에 활동성을 넣어준다.
반면, 녹용과 같은 동물성 약재는 위로 올라가는 부분을 쓴다. 녹용은 동물 중 가장 가볍고 빠르고 위로 점핑하며 상승하는 에너지가 큰 사슴의 가장 윗부분을 뚫고 나오는 힘의 성질을 인체에 적용시키는 치료이다.
여기에 인체의 에너지가 다운될 수밖에 없는 부정적인 상황들이 있다. 슬픔이라든지, 노여움이라든지, 불안, 놀람, 등의 환경에 오래 노출이 되면 인체의 에너지는 다운이 되며, 이때 심장과 비장이 손상하게 된다. 이를 보하면서 치료하는 용안육, 백복신 등을 이용하면 서로 약재들의 시너지에 의해 우울증이 가벼워진다.
사암침법은 인체의 경락을 통해 감정 뇌를 조절하여 감정 자체를 교정하는 치료법이다. 인체에는 신경, 혈관이외에도 경락이라는 제3의 마음이 통하는 길이 있다. 각 손과 발, 머리 등으로 그물망처럼 퍼져 있는데, 각 우주 노선에 따라 감정이 흐른다. 이를 사암침으로 직접 교정한다. 효과가 빠르나 지속이 힘든 단점이 있다.
마음치료는 상담, 인지행동의 기법을 통해 자기 자신을 알고, 마음을 열고, 가벼이 하는 치료이다. 한의학에는 심신 수련법이나, 호흡법, 명상법등을 통해서 이런 방법이 전해져 왔고 치료술로 이용되어왔다. 전통적인 마음치료법과 서양의 심리검사를 이용하여 자신의 현재 상황을 파악하고 이를 지도삼아 하나하나 찾아 가다보면 자신의 상황에 대한 통찰이 오고 이 통찰을 통해 근본 원인에 접근한다. /자하연한의원 임형택박사(경희대 한의학 외래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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