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바 롯데 4번타자 김태균(28)가 멀티히트와 더불어 팀 승리에 결정적인 발판을 마련한 진루타를 성공시켰다.
김태균은 15일 지바 마린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퍼시픽리그 정규시즌 오릭스와의 홈경기에 1루수 겸 4번타자로 선발 출장,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지바 롯데도 3-1로 역전승을 거둬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이로써 김태균의 시즌 타율은 2할8푼3리에서 2할8푼6리로 조금 올라갔다.

김태균은 첫 타석부터 상쾌한 안타를 쳐냈다. 0-1로 뒤진 2회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김태균은 볼카운트 0-1에서 상대 선발 하세가와 마사유키의 바깥쪽 높은 볼을 그대로 밀어쳐 깨끗한 우전안타를 만들었다. 그러나 다음타자 오마쓰 쇼이쓰의 유격수 병살타 때 포스아웃돼 득점에는 실패에 실패했다.
두 번째 타석에서도 선두타자로 나와 안타로 출루했다. 하세가와의 높은 초구 직구(139km)를 때린 것이 중전안타로 연결됐다. 시즌 90번째 안타이자 27번째 멀티히트를 기록하는 순간이었다.
1-1로 맞선 6회 무사 2루에서 들어선 김태균은 이날 경기에서 가장 중요한 타구를 날렸다. 절호의 타점 기회에서 1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하지만 초구에 바깥쪽 높은 포크볼(131km)이 오자 그대로 밀어쳐 2루주자 이구치를 3루까지 진루시키는 데 성공했다. 김태균의 이 진루타는 헛되지 않아 사부로가 친 3루 땅볼이 실책으로 이어졌고 이구치가 홈을 밟았다. 이렇게 2-1로 역전된 점수는 곧바로 지바 롯데의 승리로 직결됐다.
김태균은 9회 무사 1, 2루에서도 나와 범타로 물러났다. 그러나 3루쪽으로 당겨치는 노련한 팀배팅을 도 한 번 보여줬다. 3루까지 진루한 이마에 토시아키는 오마쓰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아 승부를 굳혔다.
김태균은 이날 멀티히트와 함께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은 진루타로 최근 슬럼프 기미에서 탈출할 조짐을 보였다.
letmeout@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