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영원한 에이스' 배영수가 두산과의 주중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이끌었다. 배영수는 15일 대구 두산전에 선발 등판, 5이닝 5피안타 2볼넷 3탈삼진 3실점(1자책)으로 시즌 5승 사냥에 성공했다. 직구 최고 142km를 찍었고 총투구수 79개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49개.
특히 유격수로 선발 출장한 경북고 9년 후배 김상수의 잇딴 수비 실책을 범하자 "상수야, 상수야 괜찮다"고 독려하는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삼성은 선발 배영수의 호투와 조동찬, 최형우, 조영훈, 진갑용의 홈런포를 앞세워 9-4로 승리하며 2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반면 두산 선발 임태훈은 4⅓이닝 6피안타(3피홈런) 2볼넷 6탈삼진 6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지난 4일 문학 SK전 이후 3연패.
삼성은 두산 선발 임태훈의 호투에 막혀 다소 고전하는 듯 했다. 오는 24일 대구구장에서 열리는 2010 올스타전 감독추천 선수로 선정된 삼성 조동찬이 0-1로 뒤진 3회 임태훈과 풀카운트 접전 끝에 6구째 슬라이더(132km)를 받아쳐 120m 짜리 좌중월 투런 아치를 터트려 2-1로 전세를 뒤집었다. 곧이어 4회 1사 후 최형우와 조영훈의 백투백 홈런으로 4-1로 달아났다.

두산 역시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5회 선두 타자 이원석이 상대 실책 속에 1루 베이스를 밟은 뒤 정수빈의 우전 안타로 무사 1,3루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오재원이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됐지만 김현수의 희생 플라이, 김동주의 좌전 안타로 3-4 턱밑 추격했다.
삼성은 화끈한 공격력을 앞세워 두산의 추격을 따돌렸다. 5회 1사 후 조동찬과 박한이의 연속 안타로 1,3루 추가 득점 기회를 잡은 삼성은 박석민과 채태인의 적시타를 때려 2점을 보탰다. 기세오른 삼성은 7회 박한이의 2루 땅볼, 박석민의 중전 적시타로 8-3으로 달아났고 8회 진갑용의 솔로 아치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오른쪽 발목 부상을 입은 이영욱 대신 톱타자로 나선 조동찬은 3회 역전 투런포를 포함해 4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절정의 타격감을 뽐냈다. 삼성은 선발 배영수가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뒤 6회부터 정현욱, 안지만, 김효남, 권혁 등 계투조를 잇달아 출격시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두산은 9회 1사 만루서 상대 투수의 폭투 속에 1점을 얻는데 그쳤다.
what@osen.co.kr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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