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경기를 이겨 다행이다".
삼성 라이온즈 '영원한 에이스' 배영수(29)가 시즌 5승 사냥에 성공했다. 배영수는 15일 대구 두산전에 선발 등판, 직구 최고 142km를 찍으며 5이닝 5피안타 2볼넷 3탈삼진 3실점(1자책)으로 9-4 승리를 이끌었다.
수훈 선수로 선정된 배영수는 "중요한 경기를 이겨 다행이다. 평소보다 낮게 제구하려고 노력한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 (진)갑용이형의 투수 리드 도움도 컸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경북고 9년 후배 김상수가 잇달아 수비 실책을 범하자 "상수야 상수야 괜찮다"고 독려하는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배영수는 "실책은 경기의 일부분에 불과하다. 후배들이 실책 때문에 기죽을까봐 걱정된다"며 "후배들 덕분에 이기는 경기가 훨씬 더 많다. 특히 상수는 고교 후배이자 팀을 이끌 재목"이라고 감싸 안았다.
올 시즌 두산전 상대 전적 승리없이 2패(방어율 7.71)에 그친 것을 두고 "오늘 신경 많이 썼다. 5회 실책이 나온 뒤 감독님께서 주자에 신경쓰지 말고 타자에 집중하라고 주문하셨다"고 대답했다. 무엇보다 타자들의 화끈한 공격 지원에 대한 인사는 잊지 않았다. "오늘 타선 지원이 진짜 좋았다. 정말 고맙다".
한편 선동렬 삼성 감독은 "어려운 경기에서 선수들 집중력있게 잘 했지만 팀이 더 강해지기 위해 수비에서 좀 더 집중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김경문 두산 감독은 "상대 선발 배영수의 공을 공략하지 못했다"고 타선 부진을 지적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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