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성 역전 결승포' LG, 40승 고지…KIA 원정 12연패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0.07.15 22: 20

패색이 짙던 경기의 전세를 뒤집은 안방마님의 결정력이 인상깊었다. LG 트윈스가 8회 터진 조인성의 역전 결승 스리런에 힘입어 KIA 타이거즈를 원정 12연패 수렁으로 몰아넣었다.
 
LG는 15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KIA전서 3-5로 뒤지고 있던 8회 터진 조인성의 역전 결승 좌월 3점포를 앞세워 6-5로 승리했다. LG는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40승 1무 45패(5위, 15일 현재)를 기록하며 시즌 40승 고지에 안착한 동시에 같은 시각 넥센에 패한 4위(41승 3무 42패) 롯데에 1경기 차로 다가섰다.

 
반면 KIA는 다잡은 승리를 놓치며 지난 6월 18일 문학 SK전서부터 이어진 원정 12연패 사슬을 끊지 못했다. 시즌 전적은 36승 49패(6위)로 LG와는 3경기 반 차.
 
선취점은 2회말 LG 공격에서 나왔다. 선두타자 이택근의 우중간 2루타로 무사 2루 기회를 잡은 LG는 이병규(9번)의 좌전 적시타로 1-0을 만들었다. LG 선발 이범준도 상대 에이스 양현종을 상대로 3회까지 1안타만을 내주는 쾌투를 펼치며 순조로운 스타트를 이어가는 듯 싶었다.
 
4회초 KIA의 공격. KIA는 선두타자 김원섭의 중전 안타에 이어 최희섭-채종범의 연속 볼넷으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후속 타자 김상훈은 바뀐 투수 김광수를 상대로 3-유 간을 꿰뚫는 2타점 좌전 적시타를 작렬하며 2-1 역전을 이끌었다.
 
여기에 김선빈까지 1타점 우전 안타로 득점 행렬을 이어가며 3-1 리드에 공헌했다. 그러자 LG는 곧바로 이어진 4회말 조인성의 좌중간 안타로 2-3으로 추격했다. 그러나 조인성의 안타에 3루까지 진루를 시도하던 이병규(9번)가 태그아웃된 뒤 김태완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추격 기세가 끊어지고 말았다.
 
5회말에서도 LG는 이대형과 이진영의 연속 안타에 이어 이대형의 3루 도루 성공으로 2사 1,3루 찬스를 맞았다. 그러나 이택근의 타구가 3루수 이현곤의 글러브로 빨려들어가는 파울 플라이가 되면서 재차 리드를 잡지 못한 채 5회 공격을 끝냈다.
 
LG의 허탈함을 뒤로 한 채 KIA는 6회 안치홍의 우익수 방면 2루타에 이어 김선빈의 1루 땅볼로 1사 3루를 만든 뒤 이현곤의 스퀴즈 번트로 4-2 달아나는 점수를 올렸다. 여기에 이용규의 좌전 안타와 2루 도루, 이종범의 3루 내야 안타로 2사 1,3루를 만든 KIA는 상대 좌완 이상열의 1루 견제를 틈 탄 이용규의 홈스틸로 5점 째를 뽑았다.
 
6회말 LG는 대타 박용택의 1타점 좌익수 방면 2루타로 3-5까지 따라갔다. 그러나 또다른 대타 이병규(24번)와 이대형의 연속 삼진으로 인해 추가 득점 시도가 무위에 그쳤다. LG는 상대 선발 양현종이 물러난 이후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이진영의 중전 안타, 이택근의 좌익수 방면 안타 등으로 2사 1,2루를 만든 LG. 후속 타자 조인성은 볼카운트 2-1에서 KIA 두 번째 투수 안영명의 4구 째 높은 직구(144km)를 당겨쳤다. 이는 좌측 담장을 훌쩍 넘는 6-5 역전 스리런으로 연결되었다.
 
LG의 다섯 번째 투수로 나선 우완 정재복은 1⅓이닝 1피안타 무실점 투구로 승리투수가 되었다. 결승포의 주인공 조인성은 2타수 2안타 4타점을 올리며 팀의 6득점 중 혼자 4점을 쓸어담는 괴력을 발산했다.
 
반면 KIA의 두 번째 투수로 나선 안영명은 1⅓이닝 4피안타 3실점으로 KIA 이적 후 첫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톱타자 이용규는 자신의 프로 데뷔 후 첫 홈스틸을 성공시키는 등 4타수 2안타 1득점 2도루로 맹활약했으나 팀의 역전패에 고배를 마셔야 했다.
 
farinelli@osen.co.kr
 
<사진> 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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