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배우들이 점점 강하고 독해진다. 남자 배우들 못지않은 액션신을 무리 없이 소화해야하고 연쇄살인범과 맞서서 육탄전을 벌이는 상황에서도 온몸을 내던져야 한다. 이전보다 한층 더 독하고 강한 캐릭터로 돌아온 여배우들은 누구일까?
■ ‘7광구’ 하지원
영화 '해운대'를 통해 1000만 배우로 우뚝 선 하지원은 건강한 매력과 진정성을 담은 연기로 관객들의 사랑을 받는 여배우다. 드라마 '다모'와 영화 '형사'에서 강렬한 눈빛과 유연한 와이어 액션을 소화해 내 국내 최고 액션 히로인으로 등극했다. 영화 '1번가의 기적'에서는 여성 복서 역을 맡아 남자 못지않은 터프함을 선보인 바 있다.

그녀가 현재 영화 '7광구'의 촬영에 한창이다. 유전의 시추선 이클립스호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는 '7광구'에서 하지원은 괴생명체와 사투를 벌이는 에너지 넘치는 여전사로 활약을 펼친다.
이 역할을 위해 하지원은 촬영을 앞두고 각종 면허 취득과 체력 훈련에 힘을 쏟았다. 스킨 스쿠버와 오토바이 등 전문성이 필요한 자격증들을 취득했다. 또 수영, 헬스 등 하루에 8시간 이상 운동을 하며 체력을 키웠다. 영화 속에서 괴생명체와 싸우며 여전사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겠다는 포부다.
■ ‘심야의 FM’ 수애

청순함과 단아함의 대명사, 수애가 180도 다른 이미지로 변신한다. 수애는 생애 첫 스릴러 도전작인 '심야의 FM'이 8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영화에서 수애는 생방송 중에 연쇄살인범에게 조카를 납치당한 한 인기 베테랑 라디오 DJ 고선영으로 분한다.
고선영은 수려한 미모뿐만 아니라 목소리로 많은 청취자들에게 사랑을 받는 라디오 DJ. 평화로운 날들을 보내고 있는 그녀에게 예기치 않은 사건이 벌어져 파국으로 이끈다. 의문의 사내가 자신이 원하는 음악을 내보내지 않을 경우 그녀의 가족을 죽이겠다며 인질극을 벌이기 시작하면서부터다.
극중에서 수애는 생방송을 하면서도 조카를 살려내야 하는 엄청난 사건에 직면하게 되고 살인마의 처절한 사투를 벌이게 된다. 극중에서 살인마로 나오는 유지태와 대결을 벌이며 육탄전을 불사할 만큼 온몸을 내던지는 열연을 펼칠 것이라는 관계자의 전언이다.
■ ‘대결’ 김윤진

김윤진은 영화 ‘대결’로 돌아온다. 이 작품은 딸을 살려야 하는 엄마와 엄마를 지켜야 하는 아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극중에서 박해일과 대결을 펼친다.
김윤진은 세상의 모든 것을 다 소유하고 사랑으로 가득한 삶을 살아왔지만 위기의 순간 점차 자기 안의 악마를 발견하며 고군분투하는 채연희 역을 맡았다. 자신의 딸을 살리기 위해서 다른 사람의 생명까지 앗을 수 있다는 것을 담보하며 지독한 모성을 선보인다.
'세븐데이즈'에서 딸을 구하려는 엄마 역을 연기한 바 있는 김윤진은 '세븐데이즈'는 무슨 일이든지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은 강한 여자의 모습으로 그해 여우주연상을 휩쓴 바 있다.
■ ‘솔트’ 안젤리나 졸리

할리우드에서는 안젤리나 졸리가 있다. 졸리는 '툼 레이더', '미스터&미세스 스미스', '원티드', '솔트' 등을 통해 파워풀한 액션을 선보이며 강한 여전사 아미지를 구축했다. 졸리는 숨막히는 추격적에서 맨몸으로 고공 낙하를 하고, 도로를 질주하던 오토바이를 낚아채 타는 등 몸을 사리지 않는 고난도 액션을 자주 보여줬다.
올 여름에는 '솔트'에서 살벌한 액션신을 선보인다. 영화는 CIA 요원인 에블린 솔트(안젤리나 졸리)가 이중 첩자로 의심받게 되면서, 명예와 조국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을 그린다. 졸리는 리얼한 액션과 파워풀한 스타일로 본인 특유의 '여전사' 이미지를 유감없이 보여줄 예정이다.
crysta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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