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영화에서는 '제한된 공간'을 중심으로 극적인 공포를 조성하는 영화들이 많다.
올 여름 개봉하는 공포물들 중에도 한정된 공간을 중심으로 극도의 긴장과 공포를 전달하는 영화들이 눈에 띈다. 폐쇄된 공간에서 오는 심리적인 공포를 극대화 시키는 이른바 '밀실 공포'. 어떤 공간이 제일 무서울까?
8월 개봉하는 '디센트 : Part 2 '는 동굴이란 폐쇄된 공간을 배경으로 그려지는 영화다. '큐브', '패닉룸', '더 홀' 등이 밀실 심리공포를 그린 영화이지만. '디센트'는 여기에 정체불명의 괴물이 등장, 호러물 분위기를 풍긴다. 닫힌 장소에서 오는 심리적 공포를 다루며 특히, 동굴이라는 일상적이지 않은 공간에서 벌어지는 낯선 일들은 섬뜩한 공포를 자아낸다.

내달 5일 개봉하는 '엘리베이터'는 우리에게 친숙한 공간이자, 공포의 공간으로 순식간에 돌변하는 엘리베이터를 배경으로 한 작품. 여느 날과 다름 없는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고 있는 사람들이, 각기 다른 목적을 가지고 엘리베이터를 탄 이후 발생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엘리베이터 안의 사람들은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에 봉착해 최악의 상황에 몰리게 된다. 각 인물의 급박한 상황으로 긴장감을 극대화시키고, 어둡고 밀폐된 공간 안에서 등장하는 이중성을 가진 사이코패스는 경악에 가까운 공포를 선사한다.
내달 19일 개봉하는 이철하 감독의 '폐가'는 공포영화의 소재로 자주 등장하는 '귀신들린 집'에 관한 영화다. 최근 귀신들린 집을 사용한 영화로 일본영화 '주온'이 있다. 산 자들의 출입을 금하는 귀신들린 집 폐가에 금기를 깨고 들어간 사람들이 겪게 되는 끔찍한 공포를 다룬 호러물이다.
포스터에서 보이는, 군데군데 허물어진 벽으로 둘러쌓인 황폐하고 음침한 모습의 폐가는 음산함을 전달한다. 실제로 경기도 모처의 유명한 폐가에서 촬영을 진행했다고 한다.
공간이 주는 공포감보다 '학원물'이란 포괄적 개념으로 불리는 학교 배경의 영화도 있다 '고사 2'는 전편의 흥행에 힘입어 제작, 오는 28일 개봉을 앞둔 '고사2:교생실습'이다. 한국대표 공포물 '여고괴담' 시리즈가 존재하고, 지난 6월 개봉한 '귀'도 있듯이 학생들의 치열한 경쟁,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떠 도는 '학교'란 공간은 언제나 억압받은 자들로 인한 공포의 대상이 된다.
ny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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