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대구-잠실, 엎치락뒤치락 2∼5위 싸움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0.07.16 09: 27

올 시즌 프로야구가 50여 경기를 남겨둔 시점에서 2위 삼성 라이온즈부터 5위 LG 트윈스까지 4팀이 주말 크로스매치를 통해 순위 싸움에 나섰다.
2위 삼성은 5위 LG와 홈 구장인 대구에서, 3위 두산은 잠실에서 4위 롯데와 각각 맞대결을 펼친다. 16일 현재 2위 삼성과 3위 두산은 1.5경기, 4위 롯데와 5위 LG는 1경기 차이다. 즉 주말 3연전에서 연승 연패 여하에 따라 팀 순위가 바뀔 수 있다.
 

순위 변동에 가장 큰 변수는 장맛비다.
▲단독 2위를 노리는 삼성 VS 4위 복귀를 노리는 LG
일단 삼성의 페이스는 좋다. 주중 3연전에서 두산을 상대로 2승1패를 거두며 2위 자리를 지켜냈다. 그러나 삼성은 올 시즌 7개구단 중 유일하게 3승5패로 열세를 보인 LG를 만났다. 투타의 완벽한 조화로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삼성은 LG가 약점을 보이고 있는 좌투수 장원삼, 차우찬 등을 선발 등판시켜 승리를 노린다. 막강 화력을 자랑하는 LG를 상대로 5회 이후 역전불패의 모습을 보여줄 지 기대된다.
LG는 전날 KIA를 상대로 조인성의 역전 3점 홈런 덕분에 기분 좋은 역전승을 거뒀다. 롯데가 넥센에 패하며 3경기차로 벌어졌던 승차는 1경기차로 좁혀진 상태다. 그러나 LG는 선발진이 무너져있고 불펜은 과부하가 걸린 상태이기에 삼성과 맞대결이 부담스럽다.
▲2위 복귀를 꿈꾸는 두산 VS 4위 자리가 위태로운 롯데
주중 대구 원정 3연전에서 1승2패에 그치며 2위 탈환에 실패한 두산은 롯데를 잠실 홈으로 불러들여 분풀이를 할 기세다. 그러나 올 시즌 롯데와 맞대결에서 4승5패로 밀렸다. 여기에 롯데가 송승준, 사도스키 등이 선발 등판할 것으로 보여 두산으로서는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하지만 롯데는 주중 목동 3연전에서 1승1무1패를 거두며 LG에게 1경기차로 추격을 허용했다. 여기에 15일 경기에서 선발 장원준이 허리 근육통으로 1회 한 타자만 상대 후 마운드를 내려갔고, 14일에는 연장 12회 무승부를 펼쳐 중간 계투진이 총출동해 투수진이 약해진 상태다. 
▲순위싸움 변수는 비
승패를 가려야 엎치락뒤치락 순위 싸움이 연출된다. 그러나 주말 3연전 비예보가 내려진 상태다.
 
16일 오전 기상청은 서울 경기 지역은 16일∼18일까지 3연전내내 비가 올 것으로 예보했다. 반면 대구 지역은 17일 오전까지 비가 내린 뒤 오후부터 비가 그쳐 토,일요일은 경기가 열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LG는 '에이스' 봉중근을 제외한 나머지 2경기에서는 선발 대체요원이 등판해야 하기에 은근히 비를 바라는 눈치다. 두산 역시 '에이스' 히메네스를 제외하고 선발 투수가 구멍이 난 상태이기에 쏟아지는 빗줄기가 반가울 듯 하다.
 
반면 '홍대갈 트리오(홍성흔-이대호-가르시아)'의 타선과 선발 투수가 갖춰진 롯데와, LG를 상대로 좌완 투수들이 연달아 등판이 가능한 삼성은 내심 비가 내리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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