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고른 '라이언킹' 이동국(31, 전북 현대)이 대전 시티즌전서 재차 포효할까.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6위, 5승4무2패)은 17일 오후 7시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대전(12위, 2승4무5패)과 쏘나타 K리그 2010 13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전북은 2010 남아공월드컵 휴식기가 끝난 뒤 지난 10일 리그 12라운드 대구전에서 4-0 완승을 거뒀고 지난 14일 김상식, 신광훈, 권순태를 제외하고 2진급을 내보내고도 울산을 2-0으로 격침시키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전북은 올 시즌 4관왕이 가능하지만 최우선적으로 정규리그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만큼 휴식을 취한 베스트 멤버를 대전전에 총가동해 본격적인 승점 쌓기에 나선다.
특히 숨을 고른 이동국이 대전전에서 재차 득점포를 가동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동국은 태극마크를 달고 남아공월드컵에서 38분 출전에 무득점에 그쳤던 아쉬움을 만회하겠다며 축구화 끈을 동여맸고, 대구전에서 오른발로만 2골을 터트리며 부활의 서막을 알렸다.
이동국은 올 시즌 벌써 정규리그 7골, ACL 4골 등 도합 11골을 터트리고 있으며 지난 14일 울산과 컵대회 8강전 엔트리에서 제외돼 충분히 휴식을 취했기에 이번 대전전에 골망을 갈라 상승일로를 이끌겠다는 각오다.
더불어 대구전에서 2골을 터트린 로브렉과 2도움을 올린 최태욱을 비롯해 부상에서 복귀한 김형범 역시 힘을 실어줄 예정. 또 울산전에서 1골-1도움을 올리며 화려한 데뷔전을 치른 무서운 신예 김지웅과 5개월 만에 득점포를 가동한 김승용도 깜짝 출격을 대기한다.
단 전북은 펑샤오팅, 이요한, 손승준 등 중앙 수비수들이 줄부상을 당했고 주장 김상식마저 경고 누적으로 결장이 불가피해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래도 수비수로 가능성을 타진한 심우연과 울산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이광현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대전은 월드컵 후 첫 경기를 맞아 새롭게 수혈된 선수들과 안정된 스리백으로 승부수를 띄운다.
대전은 고창현이 울산으로 이적하고 박성호가 일본 센다이로 임대를 떠나 공격진에 누수가 생겼지만 각각 포항과 서울에서 임대한 베테랑 스트라이커 고기구와 유망주 어경준이 믿는 구석. 어경준은 14일 배재대와 연습경기에서 멀티골을 터트리며 새로운 해결사로 떠올랐다.
황진상, 이현웅, 곽창희 등 젊은 공격진의 발 끝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또 대전은 산토스-황지윤-박정혜로 이어지는 스리백의 안정적인 수비를 바탕으로 날카로운 역습으로 대어인 전북을 잡겠다는 복안이다.
parkr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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