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극적으로 3위를 차지하고, MBC게임이 4위의 성적표를 받아들며 6강 PO의 대진 구도가 완성됐다. 17일 6강 PO를 보기 위해 팬들의 마음은 벌써 포스트시즌으로 향해 있다.
그러나 광안리로 가려는 네 팀의 발걸음이 마냥 가볍지만은 않다. 올 포스트시즌은 처음으로 6강 플레이오프도 3전 2선승제의 다전제 방식으로 치러지고 정규시즌처럼 블라인드 방식이 채택됐다. 그만큼 선수 기용이 어려워지면서 네 팀 모두 마운드에 고민거리를 안고 있다.
6강 PO에 진출한 팀 중에서 가장 짜임새 있는 전력으로 평가받는 SK텔레콤과 CJ도 고민거리가 있다. 포스트시즌은 어떤 팀이든 큰 부담이다.

4팀 중 3종족별 라인업이 단단한 SK텔레콤은 막판 일정 조율로 시끄러운 상황을 연출했다. 16일 예정돼 있던 스타리그 조지명식에 김택용 정명훈 박재혁의 불참을 선언하면서 오는 21일로 연기됐다.
스포테인먼트를 추구하는 SK텔레콤의 선택이라고 믿기에는 다소 어렵지만 그만큼 6강 PO의 비중과 광안리 결승행을 염원하고 있는 SK텔레콤의 또 다른 선택과 집중을 보여준 예.
MBC게임은 염보성 이재호 원투펀치 외에 다른 확실한 카드가 없어 먹구름이 끼었다. 제3의 카드인 고석현의 경기력이 들쭉날쭉한 것은 MBC게임의 큰 고민. 프로토스도 박수범 김재훈 박지호를 돌아가면서 기용하지만 승리 카드가 될지는 미지수다.
위메이드의 고민 또한 저그와 프로토스다. 이영한-신노열 저그 듀오는 의외로 동족전서 수 차례 약점을 보였고, 프로토스 박세정 또한 동족전 승률은 그리 믿음직스럽지 못하다. 위메이드는 유사시 엔트리에서 올 테란을 볼 수 있을 정도로 테란라인이 강세다. 반면 테란에 지나지체 의존하고 있는 듯한 것도 분명 약점이다.
CJ도 별다른 약점은 없지만 테란 라인은 고민거리다. 조병세-변형태가 원투펀치로 버티고 있는 테란라인은 전력 보다는 매끄럽지 못한 경기력이 고민이다.
관건은 17일과 18일 최초 연전으로 치러지는 6강 플레이오프서 백업멤버로 역할을 담당했던 변형태와 제3의 카드로 육성된 정우용을 어떻게 활용하느냐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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