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의 발표에 따르면 올 여름에는 평년보다 비가 많이 내리고, 특히 7~8월 사이에는 평균 대비 70~80% 이상 강수량이 증가할 것이라고 한다. 이러한 고온 다습한 환경은 세균에 의한 피부 트러블을 더욱 악화시킨다. 이러한 고온 다습한 환경으로 땀과 피지의 분비가 활발해져 피부에 유분이 많아지며 세균이 번식하기 쉽기 때문이다. 또한 날씨로 인해 끈적이는 피부에 유해 물질이 피부에 잘 달라붙게 되어 여드름, 뾰루지, 아토피 등의 피부 질환이 더욱 심해진다.
아토피의 경우 계절적 변화로는 겨울에 악화되며 여름철에 호전된다. 하지만 때로는 항원의 흡입에 의해 여름에 더 악화되기도 한다. 아토피 증상은 여름철에 체내의 열이 많아지면서 가려움증이 악화되기 쉽다. 고온으로 인해 땀샘의 분비가 활발해져 피부의 수분 손실을 일으키고, 피부 표면의 정상 산도를 떨어뜨려 피부 장벽 기능에 손상이 생기기 때문이다.
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 전문의 유현정 원장은 “아토피 증상이 심해지면 세정제는 가볍게 사용하여 목욕을 하고 피부의 상태를 고려해 피부 보습제나 로션, 오일 등을 발라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과도하게 땀을 흘리거나 통풍이 잘 되지 않는 옷을 피하는 것도 중요하다. 아토피는 음식 알레르기로 악화되기 쉬우므로 각 환자의 알레르기 요인에 따라 우유, 계란, 육류 등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토피는 생활 속에서 몇 가지만 지켜도 증세의 악화를 막을 수 있다. 땀을 잘 흡수하고 통풍이 잘 되는 면 의류를 입는 것이 좋으며, 침구류를 햇볕에 말려 사용해 세균 서식을 방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한 탄산음료나 색소가 함유된 청량음료 보다는 계절 과일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아토피 환자에 대해 유현정 원장은 “자외선이 강한 오전 10시에서 오후 4시 사이에는 외출을 줄이는 것이 좋다. 외출할 경우에는 반드시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소아 아토피가 있는 경우에는 자극이 없고 SPF 지수는 낮은 자외선 차단제를 자주 덧바르고 모자 등으로 자외선을 차단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여름철에는 특히 피부 질환이 발생하기 쉬우므로 균형 잡힌 식사와 적당한 운동 등으로 피부 건강을 관리하는 것이 좋다. 더불어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않을 경우 피부가 푸석해질 수 있으므로 적당한 수면 시간을 유지해야 한다. 또한 아토피는 단기간 내에 치료를 할 수 있는 질병이 아니기 때문에 아토피 전문 병원을 찾아 꾸준하게 관리하고 치료를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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