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계의 양대 산맥’ 유재석과 강호동이 소속사 디초콜릿이엔티에프(이하 디초콜릿)로부터 약 두 달간 출연료를 정산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들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예계 한 관계자는 16일 오후 OSEN과의 전화통화에서 “소속 연예인들이 두 달 가량 출연료를 받지 못했다는 건 사실”이라며 출연료 미지급 사실을 인정했다.
이와 함께 그는 “다만 디초콜릿에 소속된 전체 연예인들에게 똑같은 피해가 가고 있는지는 확실하지 않은 상황이다”면서 “사태를 원만하게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중인 걸로 안다”고 덧붙였다.

디초콜릿에는 현재 유재석, 강호동을 비롯해 거물급 연예인들이 대거 포함돼 있다. 고현정, 김용만, 아이비, 윤종신, 강수정, 김태현, 김태우, 김영철, 박선영, 송은이, 박지윤, 우승민 등이 전속 계약을 맺고 있다. 여기에 신인배우들까지 합하면 소속 연예인은 20여명에 이른다.
문제는 출연료 정산이 해결되지 않을 경우, 소속 연예인들이 전속 계약 해지를 요구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관계자는 “그 부분은 잘 모르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직원들의 피해 역시 무시 못 할 일이다.
특히 디초콜릿이 매니지먼트 사업과 병행하던 공중파 외주 제작이 이번 사건으로 난항을 겪게 되면서 사태가 어떻게 돌아갈 지 아무도 모르는 상황. 이미 MBC 예능 프로그램 ‘황금어장-무릎팍 도사’ 측은 디초콜릿과 외주 제작 계약을 파기한 상태다.
상황이 이렇게 심각해진 것은 지난달 불거진 횡령설의 영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디초콜릿 측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횡령설에 대해서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밝혔던 바와 같이 당사에 대한 검찰의 조사가 진행되고 있으나 현재까지 관련 혐의 등에 대해 확정된 사실은 없다"고 설명했다.
코스닥 상장사이기도 한 디초콜릿은 옛 경영진들이 거액의 회삿돈을 빼돌렸다는 혐의로 수사 선상에 올랐고 압수수색까지 진행됐다. 검찰 수사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rosec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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