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동의 4여년동안 이끌어왔던 MBC '환상의 짝궁' 후속프로로 '꿀단지'가 방송된다.
일요일 아침 예능을 책임지겠다고 나선 '꿀단지'는 신개념 코미디 프로를 표방, 새로운 형식의 코너들을 줄줄이 선보인다.
일단 최양락의 대표 브랜드 '알까기'가 10년 만에 부활한다. 2000년 시사코미디프로 '오늘밤 좋은밤'을 끝으로 자취를 감췄던 '알까기'가 좀 더 버라이어티한 스케일로 태어났다. CG와 터치스크린 방식을 도입하는 등 '때깔'에 신경을 썼다.

1회 게스트로 이외수와 김태원이 출연해 대결을 펼치며, 2회 게스트로는 김구라와 탁재훈이 출연해 웃음을 전달할 예정이다. 최양락 역시 새롭게 맡게 된 코너에 의욕이 대단하다는 후문. 제작지은 게임과 토크가 결합된 코너로 최양락의 입담을 기대해도 좋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예전프로 '테마게임'에서 모태를 가져온 '몽이'도 눈길을 끄는 코너. MC몽을 비롯 신예 정주연, 고명환, 오정태 등이 출연해 백수들의 고단한 삶을 웃음과 드라마를 중심 적절히 엮어 보여준다.
또한 김나영, 안영미가 출연하는 뮤직비디오 형식의 코미디 '친구가 되었어'도 한 코너를 장식할 예정이다. 김나영과 안영미가 남자친구에게 차였던 사연을 뮤직비디오로 제작한다. 음악은 DJ DOC의 새 앨범에 수록될 뻔 했던 곡으로 같은 음악에 매주 가사만 바뀔 예정. 제작진은 "가사내용이 저질(?)"이라며 귀띔했다. 김나영, 안영미 역시 "가요프로에 데뷔하는 게 소원"이라며, '가수놀이'에 한참 빠져있다는 후문.
CCTV 블록버스터를 표방하는 '요괴 특공대'도 기대를 갖게 하는 코너다. 장동민, 유세윤, 유상미 등 개그계의 절친 3인방이 뭉친 코너로 요괴가 나타나는 화면을 CCTV에 담아 재미있는 영상을 만들어냈다. 제작진은 헬기 촬영과 트럭 추격신 등 나름 블록버스터(?)급 제작을 했다고 전했다.
이외도 웹툰을 TV에 옮긴 스타일 '무적맘', 코너 중간 중간 '브릿지' 역할을 할 '묵언수행',중견가수 하춘화의 출연으로 화제가 된 '하춘화의 시', 유상무가 코너를 이끌어 갈 '나와나와' 등 다양한 스타일의 코미디가 선보여질 예정이다.
16일 MBC 경기도 일산에서 가진 제작발표회에서 제작진은 "코미디의 기본 정신은 바뀌지 않지만 전달방식은 높아진 시청자들의 눈높이에 맞춰야 한다"며 "이번 프로그램을 기획하면서 ‘공을 들인 티가 많이 나게 하자’라는 데 초점을 맞춰 제작했다. '알까기' 외에는 모두 야외 촬영이고 스튜디오에서 할 수 없는 것을 최대한 많이 보여주려고 노력했다. 제작비 역시 '무한도전' 못지 않게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요즘 시청자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코너만 골라보기도 한다. 자신의 취향에 맞게 찾아볼 수 있게 다양한 색깔의 코너들을 담았다. 각 코너마다 주요 출연진들의 개성이 그대로 묻어날 것"이라며 "침체된 일요 아침에 신선한 바람이 되길 바란다'는 포부도 밝혔다.
오는 25일부터 매주 일요일 아침 9시 25분부터 10시 45분까지 80분간 방송된다.
bonbon@osen.co.kr
<사진>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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