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선수들은 전남에 복수하려는 의지가 있다".
FC 서울의 넬로 빙가다(57) 감독이 16일 오후 구리시 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전남 드래곤즈와 후반기 정규리그 첫 경기에 강한 승리의 의지를 피력했다.
이날 빙가다 감독이 "전남전은 특별한 경기다"라고 강조하는 까닭은 작년의 아픔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비록 자신이 지휘봉을 잡은 시기는 아니었지만 전남과 정규리그 최종전 무승부로 6강 플레이오프 직행에 실패했을 뿐만 아니라 플레이오프에서도 발목을 상대가 전남이었기 때문이다.
빙가다 감독은 "DVD 등 자료를 보면서 선수들이 슬퍼하는 모습을 확인했다. 여전히 우리 팀에는 당시의 아픔을 기억하는 선수들이 많다. 이 선수들은 (전남에) 복수하려는 의지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물론 빙가다 감독이 전남전을 복수전으로만 생각하는 것은 아니다.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정규리그 1위로 올라설 수 있다는 사실도 빙가다 감독이 전남전을 중시하는 이유다.
빙가다 감독은 "K리그 후반기 첫 경기를 잘하고 싶다. 홈경기에서 좋은 축구를 해야 한다. 최소한 전반기에 실수했던 부분은 고치겠다. 전남전에서도 베스트 11으로 나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빙가다 감독은 "축구의 색깔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다. 우리가 상대를 걱정하는 것보다 상대가 우리를 고민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서울이라는 팀이라면 당연한 이야기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빙가다 감독은 2010 남아공 월드컵의 키워드였던 '실리축구'에 대해 "역사적으로 좋은 플레이를 펼친 것보다는 우승 여부가 기억에 남는 것은 사실이다"면서도 "내가 추구하는 축구는 좋은 경기를 하면서도 이기는 축구다"고 말했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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