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이가 프리미어리그와 월드컵에서 골 넣었을 때 낯설었다.".
오는 17일 쏘나타 K리그 2010 13라운드 전남과의 홈경기를 앞두고 있는 FC 서울(4위, 7승 4패)은 16일 구리챔피언스파크에서 정례 기자회견을 가졌다. 넬로 빙가다 감독과 '쌍고' 고명진, 고요한이 참석해 전남(10위, 3승 3무 6패)과 경기에 대한 전망 등을 밝혔다.
고명진은 16살 때부터 FC 서울에 입단해 이청용과 같은 팀에서 동거동락하며 훈련했다. 중학교를 중퇴하고 어린 나이에 프로행을 택한 두 선수는 유년시절을 함께 보냈다.

이청용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볼튼과 2010 남아공월드컵서 활약하며 최고의 축구 스타로 발돋움했다. 하지만 작년시즌 23경기에 뛴 고명진은 올시즌 2경기 출전에 그치고 있다.
FC 서울 출신 이청용에 대한 질문에 고명진은 "청용이가 프리미어리그와 월드컵서 골 넣었을 때 낯설었다"며 오랜시간 함께한 동료에 대해 말했다.
이어 고명진은 "서울에서 경기에 나서고 스스로 좋은 경기를 한다면 월드컵에도 나갈 수 있고 청용이한테 해외 이적에 대해 조언을 들을 수 있기 때문에 저 하기 나름이다"고 말했다.
서울은 지난해 전남과 안 좋은 기억이 많다. 정규리그 마지막 전남과의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해 플레이오프에 직행할 수 있는 정규리그 2위 자리를 놓쳤다. 서울은 전남을 6강 플레이오프에서 다시 만나 설욕에 나섰지만 승부차기 끝에 패해 우승에 대한 꿈을 접어야 했다.
고명진은 "작년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비기고 6강 플레이오프에서 전남에 패해 개인적으로 힘들었다"며 전남과의 기억을 회상한 후 "모든 선수들이 준비를 잘했기 때문에 반드시 승리 할 수 있을 것이다"며 작년 패배를 설욕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고명진은 2006년 전남과의 경기에서 프로 입단 3년 만에 감격적인 데뷔골을 넣었다.
그는 "전남전에 데뷔골을 넣었다. 만약 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면 감독이나 코치가 원하는 팀이 승리할 수 있는 플레이를 하겠다"며 전남전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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