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데뷔골이 없어요".
FC 서울의 고요한(22)이 16일 오후 구리시 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전남 드래곤즈와 후반기 정규리그 첫 경기에서 데뷔골을 넣고 싶다는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고요한은 비슷한 시기에 입단한 고명진(22)과 함께 '투고'로 불리는 선수. 한 때 대표팀에 발탁되는 등 가능성은 인정받았지만 좀처럼 기량을 만개하지는 못했다.

어느새 프로 7년차 선수가 데뷔골이 없다는 사실이 그 증거.
고요한도 "아직 데뷔골이 없어요"라고 강조한 뒤 "좋은 경기를 펼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팬들에게 득점과 어시스트도 보려드리고 싶어요"라고 다짐했다.
그리고 고요한은 그 데뷔골이 오는 17일 저녁 7시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전남과 2010 K리그 13라운드가 되길 바라는 눈치다.
지난해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예상치 못했던 무승부로 6강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놓치게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6강 플레이오프에서도 탈락의 비운을 맛보게 만들었던 상대가 전남이기 때문이다.
고요한은 "작년이 (우승의) 좋은 기회였는데 전남전 무승부로 그 기회를 놓치고 말았어요. 그 당시에는 경기장 밖에서 지켜볼 수밖에 없었는데 이번에는 기회를 잡았네요. 작년의 아픔을 떨쳐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싶습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고요한은 고명진과 함께 '투고'로 불리는 사실에 대해 "인천전이 끝나고 '투고'라고 칭찬하는 기사가 나왔을 때 너무 기뻤어요. '쌍용(이청용, 기성용)'에 비하면 부족한 실력이지만 기분이 좋더라고요. (이)청용이랑 (기)성용이는 해외에서 좋은 경기를 펼치고 있지만 서울에서는 투고가 잘한다는 이미지를 주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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