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공세를 이겨내고 데뷔에 성공한 신인감독 4인방은 누구일까. ‘하모니’의 강대규 감독, ‘베스트셀러’의 이정호 감독, ‘내 깡패 같은 애인’의 김광식 감독, 100만 돌파를 앞두고 있는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는 영화 ‘파괴된 사나이’를 연출한 우민호 감독까지, 첫 상업영화에 도전하는 신인감독들이 잇따라 흥행에 성공하여 주목을 받고 있다.
2010년은 유난히 신인감독들의 활약이 두드러진 한 해였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와 국내 대작 영화들 틈바구니에서 다양한 장르와 소재로 무장한 신인감독들의 작품들이 연달아 흥행에 성공하면서 한국영화계의 미래를 밝게 만들고 있다.


올해 1월에 개봉한 영화 ‘하모니’의 강대규 감독은 2009년 최고흥행작 영화 ‘해운대’의 조감독 출신으로 여자교도소 합창단이라는 흔치 않은 소재로 전국을 감동의 물결로 이끌었다. 저마다 아픈 사연을 사진 채 살아가는 여자교도소 합창단의 이야기를 그리며 전국 300만 관객을 모으는 흥행 대박을 터뜨렸다.
또한 봄 극장가를 사로잡은 영화 ‘베스트셀러’ 이정호 감독은 그 동안 여러 단편영화로 광주국제영화제, 인디비디오페스티벌 등에서 인지도를 높였다. 그는 첫 장편 영화 ‘베스트셀러’에서 신인답지 않게 호러와 스릴러의 혼합이라는 과감한 장르적 모험을 단행하여 흥행에 성공하였다.

이창동 감독의 조감독 출신인 ‘내 깡패 같은 애인’의 김광식 감독은 섬세하고 디테일한 연출로 이른바 ‘88만원 세대’의 고통도 현실감 있게 잘 녹여냈다는 평을 받았다. 이야기의 핵심을 놓치지 않는 김광식 감독의 담백한 역량으로 저예산과 신인감독이라는 열세를 딛고 70만 관객몰이에 성공하며 가볍게 손익분기점을 넘겼다.
100만 관객 돌파를 앞두고 있는 영화 ‘파괴된 사나이’의 우민호 감독이 주목을 받으며 충무로 신인감독 4인방에 합류했다. 제1회 서울기독교영화제 단편영화상을 수상하며 이름을 알린 우민호 감독은 그 동안 ‘뱀파이어 되기’ ‘무기여 안녕’ ‘퀴즈’ 등의 단편영화들을 통해 탄탄한 스토리와 짜임새 있는 구성으로 재능 있는 감독으로 인정받았다. 그의 장편 데뷔작 영화 ‘파괴된 사나이’에서 우민호 감독은 긴장감 있는 영화의 호흡을 단순하면서도 힘있게 이끌어감으로써 관객들로 하여금 서스펜스를 만끽하도록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crysta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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