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문근영이 KBS 2TV 드라마 ‘신데렐라 언니’의 차기작으로 연극 ‘클로저(Closer)’를 선택했다.
이번 캐스팅과 관련, 제작사 관계자는 16일 오후 OSEN에 “문근영이 ‘클로저’의 앨리스란 역할에 큰 매력을 느끼고 있었다고 들었다. 실제로 해당 영화도 인상적으로 봤던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패트릭 마버의 대표작인 ‘클로저(Closer)’는 우연히 만난 네 남녀가 운명적으로 사랑하고 서로에게 상처를 입히면서 인간의 욕망, 집착, 사랑 등 복잡하고도 미묘한 감정을 표출한 작품이다. 유명 배우 쥬드 로, 나탈리 포트먼, 줄리아 로버츠 등이 주연을 맡은 동명의 영화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번 연극에서 그녀가 맡게 된 역할은 ‘스트립 댄서’ 앨리스. 가방 하나만 가지고 뉴욕에서 런던으로 온 앨리스는 스트립 댄스를 추며 돈을 벌지만 마음만은 누구보다 순수한 인물이다. 첫눈에 반한 댄(엄기준)과 동거를 하며 행복한 나날을 보내다 결국 실연당한다. 영화 속에서는 나탈리 포트먼이 앨리스를 연기해 파격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스트립 댄서’를 연기하겠다는 문근영에 다수의 팬들이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특히 전작에서의 악녀 연기로 ‘아역 이미지’를 벗으려 했던 문근영이 차기작 역시 강한 캐릭터를 선택하면서 연예가 안팎에서는 “변신의 늪에 빠진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실제로 다수의 아역 배우 출신 연기자들은 고정된 ‘아역 이미지’를 탈피하지 못해 힘들어했다. 이런 이유로 여성 연기자의 경우, 노출이 심한 영화에 출연해 이미지 변신을 꾀하는 방법을 사용했다. 파격적인 역할만 고집하는 등 연기자 본인에게 좋지 않은 선택을 하기도 했다.
물론 문근영이 ‘신데렐라 언니’를 통해 성인 연기자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준 건 사실이다. 그렇지만 파격 변신만 고집하다 보면 ‘변신 강박’에 매몰돼 스스로를 옥죄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문근영의 이번 선택에 대해 소속사 관계자는 “오는 20일에 열리는 제작발표회 때 본인의 입으로 작품 선택 이유를 밝힐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국민 여동생’ 이미지를 떨치고 싶어 다양한 역할을 맡았던 배우 문근영. 이번 연극을 통해 본격적인 성인 연기를 보여줄 문근영에 기대를 가지는 한편 우려도 되는 이유다.
rosecut@osen.co.kr
<사진> 연극 ‘클로저’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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