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패배의 설움을 시원하게 설욕했다. MBC게임이 자신을 우승에서 밀어냈던 디펜딩챔프 SK텔레콤을 16일 서울 문래동 룩스 히어로센터서 열린 시즌 최종전서 물먹였다.
복수의 상대 SK텔레콤을 밀어내고 팀을 포스트시즌에 이끈 정종권과 김창선은 한 목소리로 "지난 시즌 준우승을 복수해서 너무 시원하고, 팀도 포스트시즌에 올라가 기쁨이 두 배"라며 활짝 웃었다.
정종권은 "지난 시즌 당당하게 1위로 결승에 직행했는데 이번에는 쉽지 않았다. 힘들었던 기억이 포스트시즌 진출로 다 만회한 것 같다. 다들 열심히 해서 고맙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달리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시즌 우승, 준우승팀 답게 이날 팽팽한 혈전을 벌였다. 특히 라이벌 의식으로 인해 인터뷰에서 서로를 견제하는 입심은 이날 경기 종료 후에도 어김없이 터져나왔다.
정종권은 "지난 SK텔레콤 인터뷰를 보면 개인적으로 기분이 너무 좋지 않았다. 물론 심영훈 선수가 잘하지만 나만 해도 경력으로 치면 SF 프로리그서 제일 오래된 선수다. 나도 한 마디 한다면 SK텔레콤 선수들은 이제부터 집에서 편하게 장기휴가를 즐겼으면 한다"라고 맞받아쳤다.
김창선도 지지 않고 말을 보탰다. "지금부터 알차게 차기 시즌 준비를 하시기 바란다".
정종권은 "지난 시즌은 용산서 결승전을 치른거로 만족했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광안리는 스케일이 다르다. 계속 이기고 올라가서 광안리 무대서 우승을 차지하고 바다 내음을 만끽하고 싶다"라고 포스트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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