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학점' 박찬호 상반기에 어땠나 돌아보니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0.07.17 07: 30

뉴욕 양키스에서 활약 중인 '코리안 특급' 박찬호(37, 투수)가 후반기 대반격을 선언했다.
박찬호는 최근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http://www.chanhopark61.com)를 통해 전반기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박찬호는 맹자의 고자장구 15장에서 시련 속에 한 단계 성장할 것이라는 믿음을 드러냈다. 그는 "한해 한해를 보내며 경험하고 배우고 성숙해지며 살아가는 동안에 여전히 시련과 성공을 거듭하는 내 인생에 좋은 가르침이 된다"고 말했다.
꿈에도 그리던 핀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게 된 박찬호의 2010시즌 전반기 역시 다를 바 없었다. 21차례 마운드에 올랐지만 1승 1패(방어율 6.18)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미국 스포츠전문채널 ESPN 인터넷판은 16일 양키스 선수단의 전반기 평점을 보도하며 박찬호가 D등급을 받았다고 보도한 바 있다.

박찬호는 "이번 전반기도 그런 것 같다. 잘 나가는가 싶었는데 시작하자마자 두들겨 맞고 다시 정신차려 첫승의 기쁨으로 다시 시작하려고 했지만 다쳤다"며 "길어지는 재활 속에 인내하며 준비했는데 다치고 돌아오니 마음이 달라지고 달라진 마음에는 집착과 후회, 때로는 두려움까지 있기도 했다"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박찬호는 전반기의 아쉬움을 딛고 후반기 대반격을 다짐했다. 그는 "지혜로움이 부족해 늘 흔들리는 마음을 잡으려고 항상 '나는 누구인가' 의식하면서도 결국 크고 작은 시련에 맞서야 하는 우리들의 인생은 끝날때까지 배어간다는 생각을 해본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찬호는 "전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현실을 맞서야 하는 나와 여러분들에게 맹자의 말씀이 도움이 될 것 같다"며 "재충전해 후반기에도 다시 도전해보겠다. 여러분들과 후반기에도 화이팅하겠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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