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극복할 수는 있다".
디펜딩 챔프 KIA가 힘겨운 4강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조범현 감독이 역전 4강의지를 보였다. 앞으로 20경기, 특히 후반기 초반 승부에 따라 팀의 명암이 갈릴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조범현 감독은 16일 군산 SK전이 우천으로 취소되자 향후 KIA의 4강 향방에 대해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조 감독은 "앞으로 5경기, 그리고 후반기들어 15경기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반드시 후반기 시작과 함께 희비가 엇갈리게 된다"고 내다보았다.

KIA는 4위 롯데에 4.5경기차로 뒤진 6위에 머물러있다. 결코 역전이 쉽지 않다. 그러나 조 감독은 "48경기 남았고 롯데와도 8경기를 하기 때문에 뒤집을 수는 있다"고 말했다. 다만 "우리가 뒤집을 힘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남은 전반기 5경기를 5할 이상의 성적으로 마감해야 한다는 조건이 있다. 올스타 휴식기가 주어지는 만큼 양현종과 로페즈를 선발 또는 미들맨으로 경우에 따라서 적절히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조 감독이 4강 싸움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전력은 아무래도 주포 김상현. 발목통증이 재발하는 바람에 1군 합류가 늦었다. 당초는 이번 군산경기에 합류시킬 계획이었다. 그래도 조 감독은 "후반기 합류할 수 있을 지는 모르겠지만 가능성이 있다"면서 기대감을 보였다.
대신 이날 팔꿈치 통증으로 제외됐던 박기남이 이날 1군에 복귀했다. 박기남은 이탈한 김상현 대신 맹활약을 펼쳤다. KIA 타선이 완전하지는 않지만 조금씩 정상타선을 만들어가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 김상현이 후반기에만 합류가 가능하다면 4강 싸움을 할 수 있는 타력을 구축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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