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권 드라마의 대모인 차이즈핑(채지병, 48)이 “한국의 ‘꽃보다 남자’는 잘 찍은 것 같다. 배우들의 세팅도 너무 좋고 스타일도 멋졌다. 한국의 F4는 모두 잘 생겼다”고 호평했다.
차이즈핑은 대만과 중국의 대형 드라마 제작사 중 한곳인 코믹리치의 대표이다. 코믹리치는 대만판 ‘꽃보다 남자’를 제작했으며 대만 F4의 전 소속사이기하다. 매년 미니시리즈와 장편/대하드라마 제작한다.

오는 8월, 대만 최고의 드라마 제작사인 코믹리치와 대만과 한국에서 드라마, 영화를 제작하며 드라마 콘텐츠 해외사업도 함께 하고 있는 로이미디어(대표: 나광훈)가 함께 합작 회사 CNR을 국내에 설립한다. 이에 방한한 차이즈핑 대표를 만났다.
- 8월에 한국에 CNR이라는 종합 드라마 제작사 및 엔터테인먼트를 오픈한다. 어떤 역할을 하는 회사인지.
▲드라마 제작사로서는 아시아 프로젝트로 서로 교류하기 위한 목적이 있다. 예를 들면, 대만 드라마는 대만에서만 포커스가 되고 그런 것이 아니라 제작 단계부터 국제 시장을 겨냥해서 아시아의 드라마의 제작 인재들을 모아서 제작을 하고 이를 아시아 전체에 릴리즈하는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시장을 넓히는 합작 프로젝트가 대세이다. 이에 각 나라의 장점을 얻어서 좋은 작품 만들기 위해서 회사를 차리게 됐다.
▲이번에 새로 차리게 되는 회사는 드라마 제작에 관한 부분이 크겠지만 매니지먼트도 병행할 생각이다. 가수 연기자 등을 영입하고 있고 이 스타들을 아시아 스타로 키워갈 생각이다.
- 현재 내년에 방영을 목표로 대만 드라마 3편에 집필을 한국 작가가 맡고 있다.
▲대만에서 드라마를 제작한 것도 10년 이상이 됐다. 좋은 작품도 많이 해서 슬슬 다른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었다. 대만의 프로듀서와 제작팀에 한국 작가가 공동으로 만들어가는 것이다. 새로운 시도를 하고 싶어서 한국 작가와 일하고 싶었다. 지금 잘 진행 중에 있다. 다 완성이 됐을 때 어떤 반응이 일어날지 기대가 크다.

- 한국 작가와 일하면서 흥미로웠던 점이 있다면.
▲대만의 드라마와 한국 드라마는 많이 다르다. 작가들의 스토리텔링 방식이 틀리다. 한국 같은 경우는 주인공의 배경에 대해서 정보를 많이 부여한다. 대만은 주인공의 성격을 잡아가는데 포커스를 맞춘다. 배경에 대한 정보는 많이 넣지 않는다. 그런 부분에서 알아가는 재미가 있다. 사고방식도 조금 틀리고 스토리텔링 방식도 틀려서 재미있었다.
- 대만판 ‘꽃보다 남자’를 제작해서 아시아 흥행 1위를 달성했다. 흥행이 그렇게 크게 될지 알았는지.
▲그때 당시 아시아에서 아이돌 연기자는 일본만 있었지 대만이나 중화권은 없었다. 만화책을 보고 재미있을 것 같아서 리메이크하면 재미있을 것 같았다. 그리고 대만의 빅스타도 만들 수 있다고 생각을 해서 일을 시작했다. 근데 대성공이었다. 그래서 ‘아 이 시장에서 먼저 뭔가를 시작해야지 주목을 받을 수 있구나’라고 생각했다. 지금 시장에 없는 것, 새로운 것을 시도하면 사람들에게 임팩트를 줄 수 있고 그 임팩트가 트렌드가 되는구나를 알았다.
- 한국판 ‘꽃보다 남자’를 봤는지.
▲잘 찍은 것 같다. 배우들 세팅도 너무 좋고 스타일도 너무 멋졌다. 대만판보다 한국은 더 짧았다. 대만은 더 스토리를 길게 잡았었다. 그리고 한국의 F4는 모두 너무 잘 생겼다. 다만 만화책과 드라마의 헤어스타일이 너무 비슷했다.
- F4 중에 가장 좋아하는 배우는?
▲김범이다. 실제 상해 국제영화제에서 시상자로 같이 하게 돼서 봤는데 참 귀엽고 매력이 있는 배우였다.
- 한국 드라마 ‘열 아홉 순정’ ‘마이걸’ 등을 리메이크했다.
▲한국도 자주 오가고 드라마도 많이 본다. ‘열 아홉 순정’의 경우 연변 여자가 서울에 와서 성공하는 스토리라서 그런 프레임은 아시아에서도 통할 수 있는 딱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을 했다. ‘마이걸’은 스토리 자체가 재미있었다. 중국에서도 ‘마이걸’을 본 사람들이 많은데 굉장히 시청률이 높았다. 이 스토리도 리메이크하면 괜찮겠다고 생각했다. 앞으로 리메이크뿐만 아니라 창작도 많이 할 것이다.

- 대만을 비롯해 중화권에서도 통할 한국의 엔터테이너로 누구를 꼽는지.
▲지금도 아시아에서 인기가 높은 비와 소지섭이다. 두 사람 모두 한국과 일본에서 인기 있지만 아시아권에서는 대만과 중국에서 더 인지도 높일 수 있는 성공할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 비는 무대 위에서의 파워, 미소가 인상적이다. 대만에서 비의 콘서트를 봤다. 굉장히 매력적인 가수다. 소지섭은 남성다움과 보호본능을 자극하는 두 가지 면을 다 갖추고 있다. 남성다운 매력이 있지만 보호해줘야 할 것 같은 느낌을 준다.
- 앞으로 한국 및 아시아 진출 포부는.
▲일단 저희 회사는 아시아 각국을 서로 교류시키고 싶다. 교류시키는 것이 저희 목표이다. 좋은 한국의 작품을 중화권에 방송이 되게 하고, 중화권의 작품을 한국에 방송이 되게 하고 중국의 드라마와 한국의 드라마가 서로 교류해서 좋은 시너지를 내는 것이 목표이다.
crystal@osen.co.kr
<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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