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남 감독이 이끄는 CJ가 먼저 웃었다. 3위까지 기세 좋게 치고 올라간 SK텔레콤은 포스트시즌 첫 걸음부터 꼬이기 시작했다.
CJ는 17일 서울 문래동 룩스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09-10시즌 팀의 주력으로 부상한 장윤철 김정우 신동원 조병세의 활약으로 SK텔레콤을 4-2로 꺾고 먼저 1승을 챙겼다. 이로써 CJ는 3전 2선승제로 치러지는 6강 플레이오프에서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반면 저그 라인이 3위 탈환의 묘수였던 SK텔레콤은 프로토스 듀오 김택용-도재욱이 제 몫을 해줬지만 믿었던 저그 라인과 정명훈이 무너지며 6강 플레이오프 서전에서 고배를 마셨다.

2-2로 팽팽하던 승부는 5세트서 갈렸다. CJ는 신예 신동원이 과감한 저글링 견제부터 뮤탈리스크로 저글링 올인 러시를 선택한 박재혁의 맹공을 버터내며 승부의 균형을 무너뜨렸다.
승기를 잡은 조규남 감독은 6세트 조병세를 기용했고, 다급해진 박용운 감독은 에이스 정명훈으로 응수했지만 조병세가 30분 가까운 장기전 끝에 본진 팩토리를 장악하며 승부의 쐐기를 박아버렸다.

경기 초반은 팽팽한 그 자체였다. 홀수 세트를 CJ가 이기면 짝수 세트서는 SK텔레콤이 받아치며 팽팽함의 연속이었다. CJ 선봉 장윤철은 리버를 절묘하게 활용하며 어윤수를 제압하고 기선 제압을 CJ가 했다. 그러나 곧바로 SK텔레콤이 도재욱으로 받아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CJ도 김정우를 기용하며 다시 한 번 주도권 싸움에 뛰어들었다. 김정우는 스포어콜로니로 테크트리를 빨리 올린 이승석의 뮤탈리스크 공격을 막아낸 뒤 풍부한 자원력을 바탕으로 숫자에서 상대를 압도하며 승리, CJ가 2-1로 앞서나갔다.
4세트서는 SK텔레콤이 김택용을 내세워 다시 추격에 성공했다. 김택용은 아비터의 스테이시필드와 기막힌 셔틀 견제로 중앙 전투에서 변형태의 지상군을 궤멸시키며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 신한은행 프로리그 09-10시즌 6강 PO
▲ SK텔레콤 T1 2-4 CJ 엔투스
1세트 어윤수(저그, 1시) <매치포인트> 장윤철(프로토스, 7시) 승
2세트 도재욱(프로토스, 11시) 승 <폴라리스랩소디> 진영화(프로토스, 5시)
3세트 이승석(저그, 9시) <신단장의능선> 김정우(저그, 3시) 승
4세트 김택용(프로토스, 1시) 승 <투혼> 변형태(테란, 5시)
5세트 박재혁(저그, 1시) <심판의날> 신동원(저그, 11시) 승
6세트 정명훈(테란, 6시) <포트리스> 조병세(테란, 3시) 승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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