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의 기가 제대로 전해진 듯 하다. 거포 유망주 이두환(22. 두산 베어스)이 퓨쳐스 올스타전 홈런 더비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이두환은 17일 제주 오라구장에서 벌어진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퓨쳐스 올스타전 경기 식전행사로 열린 홈런 더비에서 경찰청 김종찬(전 연세대)과 예선에서 홈런 3개를 기록한 뒤 결선에서 홈런을 때려내며 홈런 총 4개를 기록하며 우승했다.

퓨쳐스 코칭스태프 올스타와 천하무적 야구단의 친선 경기가 끝난 후 벌어진 홈런 더비에서 3개의 아치를 쏘아올리며 김종찬과 함께 공동 1위에 오른 이두환은 곧바로 벌어진 파이널 서든데스 형식의 결선에서 먼저 홈런을 기록했다. 뒤를 이은 김종찬이 홈런을 기록하는 데 실패하며 이두환은 홈런 더비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2007년 제1회 퓨쳐스 올스타전에 출장했던 이두환은 3년 만에 다시 찾은 무대에서 제 면모를 뽐냈다. 올 시즌 이두환은 2군 북부리그에서 3할8푼1리 19홈런 60타점에 장타율 7할2리(17일 현재)의 뛰어난 성적을 올리고 있다.
현금 50만원과 트로피를 부상으로 받은 이두환은 "방망이를 준 최준석 선배에게 감사한다"라며 "신인 때 출장했던 1회 보다는 여유가 있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 현금 50만원의 사용처에 대해서는 "통장에 입금되면 어머니께 일단 말씀드릴 것"이라며 다른 사용처에 대한 일말의 여지를 봉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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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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